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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비히 폰 미제스, Ludwig Edler von Mises) |
이 글은 루트비히 폰 미제스(Ludwig Edler von Mises)의 대표작인 『The Theory of Money and Credit (화폐 및 유통수단의 이론)』의 영문 번역판을 읽고 난 뒤 느낌을 정리한 것이다. 독일어 원본을 볼 실력은 안되고 한글 번역판은 아직 보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로 밝혀 둔다. 이 글은 서평이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그냥 오랜 만에 책에서 맛본 상큼한 충격을 정리한 메모라고 하고 싶다. 사실 경제 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나로서는 총 4부 가운데 '화폐의 본질'과 '화폐의 가치' 등 앞 2부를 읽는 동안 하루 2-3페이지 읽기도 버거울 정도로 속도를 낼 수 없었다.
그러나 제3부 '화폐와 은행(업)', 그리고 후일 첨가했다는 제4부 '통화 질서 재건'을 읽으면서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을 떠올릴 정도로 상큼한 충격을 맛보았다. 특히 20세기 말 이후 여러 차례 세계 곳곳에서 금융위기를 반복적으로 겪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미국의 방만한 통화정책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를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힘들던 나에게 미제스는 마치 개인교습을 해 주듯 자상한 설명을 해 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