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에서는 이미 내년 중 미국의 금리 인상 착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그에 대해 반론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SK증권도 그 가운데 하나로 『미국,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을까?』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중 미국 금리 인상이 어려운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아래 그림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Focus: 금리인상을 어렵게 보는 7 가지 이유
▪ 첫째, 미국 부동산 시장 조정이 좀 더 길어질 가능성:
미국 부동산 시장의 공급 요인과 수요 요인 각각을 살펴보자. 공급 측면에서는 모기지 대출 기준 강화로 금융기관들의 모기지 상품 취급 유인이 약화되고 있는 점. 수요 측면에서는 주택 소유율 하락 등 주택 소유에 대한 인식 변화(렌트 수요 증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택가격지수의 상승폭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주택 판매 및 착공 건수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위기 전 수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 둘째, 미국 경기회복 기울기는 우상향 vs. 레벨은 바닥권:
단기적인 경제지표 흐름은 우상향의 기울기로 미국 경제의 완만한 순항을 보여주고 있지만 과거 경기회복기 대비 절대 수준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과거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민간투자 역시 거주부문(residential) 투자 동력이 둔화되고 있으며 비거주부문(nonresidential) 역시 일부 회복 양상에도 불구하고 그 강도는 여전히 제한적인 흐름에 그치고 있다.
▪ 셋째, 미국 투자, 살아날 수 있을까?
이유 있는 투자 부진: 미국 기업들은 사상 최고 수준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지만 투자활동은 뚜렷한 개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부진한 투자의 이면에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리스크 요인 뿐만 아니라 투자재의 상대가격 하락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보처리 장치, 그 중에서도 컴퓨터 및 주변장치의 가격 지수는 투자가격의 하락세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2009 년을 100 으로 환산했을 때 1960 년대 초반 가격지수는 약 51,700 에 이르고 있으며 IT 부문의 기술혁신은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 넷째, 잠재성장률 하락, 아름답지만은 않은 미국:
미국 역시 순환적 경기 회복 국면에도 불구하고 잠재성장률 하락이라는 글로벌 이슈로부터 비켜가기 어렵다. Wilcox(2013)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실질 잠재성장률 하락에 미치는 공급부문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노동투입 요소 중 고용활동 참가율 하락이 단일 변수로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활동 참가율은 80 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실업률, 민간부문 중심의 일자리 증가 등 표면적인 고용지표들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근거로도 활용되고 있다.
▪ 다섯째, 불균형적인 고용 상황 회복:
민간 고용 회복을 견인해 온 서비스 업종의 임금 수준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반면, 고소득 직군은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고용 구조상의 변화는 미국 노동자들의 전반적인 소득 개선에 불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비교적 고용 안정성과 임금 수준이 양호한 제조업종 고용회복이 둔화되는 원인 중 하나로, 중간 숙련 노동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공장자동화 등 생산성 향상의 노력이 제조업 노동시장을 고급 숙련 노동자와 저급 숙련노동자로 양분화 시키는 등 고용 시장 내 불균형 이슈는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 여섯째, 억눌린 임금 디플레이션? 결론은 충분한 회복 확인이 우선:
억눌린 임금 디플레이션이란 경기 둔화기에 명목임금이 하방 경직성으로 인해 균형수준(equilibrium)으로 내려가지 못함에 따라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이 정체되고 있다는 내용의 가설이다. 연준 내 매파적 위원들은 임금 상승률의 정체가 실물 경제 내 임금 회복 흐름을 올바르게 포착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겨(early) 점진적인(slowly) 추가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옐런 의장을 포함한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충분한 회복 시그널을 확인하기 전에는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일곱째, 미국채 시장 유동성 질(質)의 악화 → 자동제어장치 역할 기대:
거래비용(tightness), 시장의 깊이(depth), 즉시성(immediacy), 가격 탄력성(resiliency)의 네 가지 측면에서 보면 금융위기 이후 미국채 시장의 전반적인 유동성 질이 악화되고, 외부 충격에 대한 취약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는 곧 연준의 정책 전환 시기와 추가 인상 속도를 제한하는 자동제어장치로서 미국채 시장의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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