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계부채는 2000년대 초ㆍ중반 대대적인 부동산 투자 열풍에 힘입어 급격히 증가했으며 2008년 경에는 여러 가지 지표와 비교할 때 위험한 징후마져 감지됐다. 다행히 이미 추진 중이던 각종 대출규제와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위기감 등으로 부동산 투자 열풍은 급속히 식었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주춤해 졌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이나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빠르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가계부채 부담은 여전히 한국 경제의 취약점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 그런데 "가계빚"에 대한 자료는 사실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다르게 집계되고 발표되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한국은행, 통계청, 금감원 등에서 수집 가능한 통계들을 모아 정리하고 각각의 개념 설명도 덧붙여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