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의 사견입니다.)
올 여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국채매입프로그램 축소, 즉 테이퍼링 임박 우려로 많은 신흥국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해당국 환율은 급등(절하)하며 위기감까지 감돌았다. 그렇지만 한국 주식과 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오히려 늘었고 원화는 급격하지는 않지만 견조한 절상세를 보였다. 그 와중에 한국 원화가 "안전자산"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는 말이 들려왔다.
이 말에 크게 부산을 떨거나 호들갑을 떠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1997년 외환위기의 기억,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거 이탈로 위기 직전의 상황까지 몰렸던 경험, 그리고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시 잠시나마 불안감 속에 지내던 기억 등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으면서 한국인들 사이에는 비관적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