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블로그 검색◀

김정은 특사는 왜 하필 지금 중국에 갔나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2일 차수 최룡해를 특사로 중국에 파견했다. 이번 특사단 방문의 주 목적이 무엇인지 북한은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김정은의 중국 방문을 희망해 왔다는 보도가 오래 전부터 나온 터라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기사:
North Korea sends top Kim Jong-un aide to Beijing

이번 특사단 파견은 시기적으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4개국의 지도자가 새로 들어섰거나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이번 특사단 파견이 이루어진 것이다. 더구나 박근혜 대통령이 6월 말경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또 이달 초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도발로 대화나 양보를 얻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정리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별도로 특사를 평양에 보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김정은 특사의 중국 방문은 6개국 가운데 5개국이 모종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만일 이번 특사단 방문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최근 몇 개월째 고조돼 있던 한반도의 긴장을 종식 내지 완화하는 상황을 마련할 경우 한국 경제 및 금융시장에도 작지 않은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올해 초 남북 긴장 고조로 한국 당국은 엔저에 대한 별도의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도 원화의 절상을 피할 수 있는 희한한 상황을 경험했다.

서울 주식시장 역시 뱅가드 펀드의 지수재조정에 따른 매물 출회와 남북 긴장, 그리고 엔저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 등의 복합적인 재료로 상승 다운 상승을 시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뱅가드 펀드의 매물 소화가 거의 마무리되고 엔화 절하 추세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긴장도 완화된다면 서울 주식시장도 늦었지만 상승 국면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문제는 원화 절상이 될 것이다. 당국은 그 동안 단기 외채 억제를 위한 이른바 3중 장치를 기반으로 급격한 외국 자본 유출입에 대응하되 이를 원화 절상 억제용으로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원화가 현 수준에서 달러화에 대해 절상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당국으로서도 그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원화의 특정 수준에 대한 방어는 하지 않을 것이며 내수산업 육성과 인플레이션 안정을 강조함으로써 펀더멘털에 따른 원화 절상은 어느 정도 용인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원화 강세 자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될 경우 국내 언론을 비롯한 수출기업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다시금 정치적 압력이 가해질 것이다.

만일 박근혜 정부가 이러한 압력에 굴해 다시금 원화 절상에 맞서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한다면 국내외적으로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새로운 의구심이 들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다고 단기자금 유입에 따른 투기적 원화 절상을 용인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내수산업과 국내 일자리 창출에 더욱 정책을 집중하는 일관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스크랩 부동산 KoreaViews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원자재 환율 외교 국제금융센터 암호화페 북한 외환 중국 인구 한은 반도체 에너지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코로나 금리 AI 미국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논평 수출 자본시장연구원 중동 채권 일본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칼럼 한국금융연구원 BOJ ICO 일본 자동차 국회입법조사처 삼성증권 생성형AI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공지능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한국 IBK투자증권 KIEP TheKoreaHerald 미중관계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OECD 대신증권 무역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저출산 전쟁 ECB IBK기업은행 IEA KIET LG경영연구원 NBER PF 공급망 관광 광물 기후변화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본시장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환경 Bernanke CBDC DRAM ESG EU IPEF IRA KDB미래전략연구소 KOTRA MBC라디오 ODA PIIE RSU SNS Z세대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학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규제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봇 로봇산업 로슈 로이터통신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버냉키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씨티그룹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혁신 홍콩 횡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