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6

(보고서) 홍콩 사태의 전망, 그리고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

(※ 홍콩 내 시위의 전망과 금융시장 영향에 대해 국제금융센터가 정리한 자료 가운데 주요 부분을 소개한다.)

(향후 시나리오) 

※ 홍콩시위의 전개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음. 이 중 중국의 강경·회유 양면 정책 구사가 가장 가능성이 크나 강경 진압에 따른 사태 악화도 가능

 중국의 버티기 지속, 홍콩 시위의 자진 축소 : 중국이 현 정책을 고수하되 시위대에 대한 대응은 자제하는 가운데 시위가 자진 축소하는 상황. 그러나 현재로서는 중국이 본토나 대만 등에서의 동조시위 발생을 우려해 방관하진 않을 전망이라 가능성 낮음
- ‘Occupy Central’ 주도 세력인 장년층은 사회혼란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반대하고 시위를 주말로 계획하는 등 자제하는 움직임이 있지만 중국 개입에 대한 청년층 반발이 상당해 자체적인 시위 축소는 쉽지 않을 전망
 중국의 현 개입정책 전면 후퇴 : 홍콩 시위가 격화될 경우 중국이 친중국 인사 기용 정책을 철회하는 등 현 개입정책에서 물러나는 상황. 과거 두 차례 홍콩 시위 격화로 이러한 후퇴가 있었으나 현재와는 상황이 다소 달라 쉽지 않을 듯
- 중국은 `03.7월 홍콩판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하려다 50여만명의 대규모 시위로 철회했으며 `12년에도 국민교육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려다 시위로 포기
- 그러나 Wall Street Journal은 당시 시위는 ① 중국 정권이 약했던 시기(`03년 후진타오 집권 초기, `12년 집권말기 및 보시라이 등 정치불안)였고 ② 시위가 중국정부가 아닌 홍콩정부에 대한 대결 성격이 커 현재 중국정부에 대한 직접적 대결과 시진핑 집권 초기의 본토 분리주의자에 대한 강경정책이 구사되는 시기와는 다르다고 평가
 중국의 강경진압 : 중국 정부가 시위 장기화 및 확산을 막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경 등 무력으로 진압하는 상황. 현지 언론도 계엄령 가능성과 군병력의 심천 집결 등을 보도하고 있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쉽지 않은 선택
- 이는 과거 `89년 천안문 사태에 따른 트라우마, 강경진압에 따른 해외 주요국의 반발, 홍콩시위의 본격 격화 가능성 등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
 중국의 강경·회유 양면 정책 구사 :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로 평가. 중국이 홍콩 행정장관의 경질, 친중 인사 선정 요건의 완화 등 일부 유화책을 제시하는 한편 과격한 시위에 대해선 강경 진압을 병행하는 상황
- 중국 정부는 강경진압시 국제적인 비판 및 홍콩 내 반중 세력의 확대를 감수해야 하며 정책 후퇴시 정권 약화 이미지, 중국내 비판세력 강화에 직면하는 딜레마에 처해 이러한 혼합 대응에 나설 가능성
- IHS Global Insight도 이번 사태의 희생양으로 홍콩 행정장관을 경질하는 등 시위대 체면을 살려주는 안을 내세우면서 무력을 동원하는 양면대응이 가능하다고 지적
(홍콩 사태를 예의주시해야 하는 이유) 

※ 홍콩은 전세계 GDP의 0.4%에 불과한 소규모 경제.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가능성이 낮지만 홍콩이 통제불능 사태로 치닫는 최악의 상황이며 이 경우 홍콩만이 아닌 글로벌 전체에 미치는 잠재위험들이 많기 때문

 아시아 내 금융중심지 기능 약화 : 홍콩은 세계 3대 금융중심지(뉴욕,런던,도쿄)보다는 작지만 아시아에서 싱가폴과 함께 중요한 금융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경쟁. 홍콩 사태 악화시 금융중심지 기능과 이미지 실추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음
- Wall Street Journal은 이코노미스트들의 의견을 인용해 중국이 홍콩 시위에 대해 강경진압을 할 경우 금융허브로서의 홍콩 지위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
 對중국 자금 채널에 차질 : 홍콩은 그동안 중국에 대한 FDI, 차입, 증권투자·발행 등 해외자금의 우회투자 채널 기능을 담당해 중국 경제성장에 기여. 홍콩 사태 악화시 자금 채널 기능이 약화되면서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12년 기준 홍콩은 중국의 수출 경로에 있어 전체의 27%(물량기준)을 차지하며 해외의 對중국 FDI 중 54%가 홍콩을 경유. 또한, `13년말 기준 홍콩 은행의 對중국 차입공여 등 익스포져는 $4,645억(3.6조홍콩달러)으로 전체 자산의 20%에 달함
-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 수는 797개로 홍콩 전체 상장기업의 48.5%(시가총액 기준 57%)를 차지하며, 이들 기업이 `03~`12년 기간 중 홍콩 거래소에서 조달한 금액은 3,460억달러에 달함
 중국과 홍콩간 금융 연계도 차질 : 홍콩이 향후에도 자치체제 고수, 민주화 운동으로 갈등을 일으킬 경우 중국은 장기적으로 금융중심지를 홍콩에서 상해 등 타 지역으로 무게를 옮길 수 있음. 이 경우 역외 위안화 중심지로서의 입지 약화, 본토 거래소와 홍콩 거래소간 통합 등 장기계획도 일부 수정될 가능성
- 또한, 단기적으로는 상하이-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통’이 금월 시범적으로 시행되는데 이러한 시행이나 일정 등도 차질을 빚을 수 있음
 중국과 서방과의 정치 갈등 야기 : 홍콩은 세계 주요국 금융기관 및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국제적인 도시. 아직까지는 서방 주요국들은 중국의 심기를 고려해 홍콩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나 홍콩 시위 격화로 진출 기업 및 자국민이 피해를 입을 경우 정치적 이슈 외에 경제적인 이슈와 관련한 문제로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
- 홍콩 내 외국인 인구는 `11 년말 기준 71 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8.3%이며 홍콩 내 지역본부 또는 사무소를 둔 기업은 `12 년말 기준 7,449 개에 달함
 중국 내 정치 문제도 이슈화 : 홍콩 시위가 장기화되거나 격화될 경우 중국 본토에 잠재해 있는 분리독립 및 반정부 세력을 자극해 정치 갈등이 커질 가능성도 상존
- TIME 도 이번 홍콩 사태가 선거 관련 중국의 결정으로 인한 독립적인 사건으로 보이나 실상은 현재 진행중인 신장, 티벳, 대만 등의 이슈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
 亞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 : 홍콩 사태가 심해질 경우 역내 자산가격 동조화로 인해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아시아 투자를 위한 홍콩 내 해외 자산운용사의 업무에도 지장
- 홍콩의 자산운용 규모는 작년말 기준 $1.5 조. 이 중 홍콩 상주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금의 74.6%를 아시아에 투자하고 있어 亞 시장의 주요 매수자 역할을 담당
(시사점)

 9월말 이후 본격화된 홍콩 시위로 홍콩 내 경제활동이 차질을 빚고 국제금융시장도 일부 영향을 받고 있음. 홍콩 시위 양상이 단기내 완화될지 오히려 격화될지 여부는 중국 당국의 결정에 달려있으며 어떠한 결정도 쉽지 않은 상황
- 현재로서는 홍콩 시위를 봉합하려는 중국 당국이 강온 양면 정책을 구사해 단기간 내 시위가 진정될 가능성이 커보이나, 만약 중국이 강경 일변도의 진압을 추진하고 홍콩 시민도 대규모 저항에 나설 경우 사태가 현재보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
- 국제금융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가능성은 낮지만 현 시위가 통제불가능한 사태로 확산될 경우 금융중심지 역할, 중국과의 연계, 각국간의 갈등 등으로 인해 글로벌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큰 파급력을 갖고 있다는 점임
 이에 따라 향후 중국 당국과 홍콩의 대응, 국제사회의 반응, 주요 금융시장 지표 등의 변화를 좀 더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
- 또한, 홍콩 사태 악화시 우리 기업, 금융시장 및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점검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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