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추가약세 가능성] 향후 엔화 유동성 증가 및 日 공적연금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라 당분간 엔화약세 기조는 유지될 전망. 다만 주변국들의 대응 및 日 수입기업들의 우려, 위험회피 성향 등이 엔화약세 속도를 제어할 가능성
시장 분위기 : 단기간 내 가파른 움직임이 시현된 것은 사실(Halloween Surprise)이나 엔화약세 기조가 좀더 이어지며 변동성 확대 기대가 증가
- 금번 엔화약세는 다소 과도. 美/日 금리차를 반영한 적정 환율은 108엔대로 판단(BOTM UFJ)
- 급한 손절매는 일단락되었으나 주요 레벨마다 대기물량이 상당해 환율 급변동 여지 잠재. 엔화 변동성 매수 추천(SocGen)
- 주요국간 상이한 통화정책 방향이 재확인됨에 따라 추가 엔화약세 불가피(BNP Paribas, SC)
- 투기거래자들의 10월말 기준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종전에 비해 크게 축소(6.7만 계약)된 바 있어 향후 재차 확대될 여지 상당
- 연말까지 달러당 115엔 상승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Nomura, MS 등) 일본에서의 자금이탈 확대 ? : BOJ 추가 유동성 공급 및 공적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발표에 따라 일본 국내 기업 및 개인들의 해외투자가 종전에 비해 증가할 전망
- BOJ의 추가 유동성 공급은 엔-캐리트레이드 수요를 자극하여 향후 중장기적인 엔화약세 추세 형성에 일조
- BOJ의 양적완화 및 공적연금의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GPIF의 국내채권 매도분을 BOJ가 매입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음(FX Street)
- 다만, 공적연금의 해외자산 매입에는 최근 자산가격 상승 여파로 인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상존(Sumitomo Mitsui Banking) 일본 당국의 입장 : 당분간 엔화약세의 부정적 효과보다는 디플레 탈피 및 경기회복을 우선시 하는 정책 수행 가능성
- 연말 추가 소비세 인상 결정을 앞두고 성장률 및 물가 전망을 하향한 터라 디플레 탈피, 경기부양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취한 사전 조치로 해석
- 일본 당국 내부에서도 엔화약세의 부정적 효과를 우려하는 시각이 일부 있었으나 저유가 등으로 일정수준의 엔화약세의 경우 감내 가능하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임
- 다만, 수입기업 우려, 주변 경쟁국가들의 엔저에 대한 반발이 증가할 경우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임. 달러당 120엔 이상의 엔화약세는 일본 당국에도 부담이 될 것(Eurasia group) 경쟁국의 대응 : 급격한 엔저에 따른 자국의 부정적 영향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 ⇒ 환율갈등 강도가 증가할 가능성
- 여타국들은 유사한 완화조치 등을 통해 디플레의 수입을 억제하는데 주력할 전망 금번 BOJ의 결정이 ECB의 정책 결정에 일정수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 12월경에 ECB의 추가 양적완화를 예상(BNP)
- 각국의 완화조치 확대 및 자국통화 약세 경쟁이 나타나며 환율갈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HSBC)(평가 및 시사점)
엔화약세 시기의 앞당김? vs 엔화약세 용인한도 확대? : 금번 日 당국의 결정은 경기부양을 위해 엔화약세 시현시기를 앞당긴 공격적 조치로 판단
- 엔화 약세가 상당부분 진행 ⇒ 향후 추가 약세를 용인할 수 있는 최대 상한선까지 연장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임 최근 엔화의 명목실효환율 수준은 `94년 이후 평균을 이미 하회하였고 종전의 전저점도 10% 내외로 근접 ⇒ 조기 경기회복을 위해 미래에 사용할 카드를 앞당겨 사용한 조치로 판단
국내 수출기업들의 부담 확대 : 최근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악화 우려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파른 엔화약세는 또 하나의 도전이 될 것임
- 그간 가격인하에 소극적인 일본 기업들이 추가 엔화약세를 기대하고 수출단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 ⇒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약화를 만회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 정책 리스크에 민감 : 주요국들의 정책 이벤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양상이 뚜렷. 당분간 유사한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필요
- 시장의 예측이나 관심이 한 방향으로 쏠린 상태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타날 경우 급격한 변동성 확대 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