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작가의 인문, 또는 사회과학 부류 도서는 과학적 접근이 완전히 부족하거나 또는 몇가지 이론적 토대에만 기대어 빈곤한 논지를 펼쳐나가는게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교육학, 인지/발달 심리, 행동경제, 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이론을 토대로 당신이 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지, 어떻게 하면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토대를 쌓을 수 있는 지를 매우 상세히 다루고 있다.
대개 기존 공부법 책들은 실전 위주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어떤 과목은 어떻게 하면 좋고, 빠른 암기 방법을 일러주고, 요점을 빨리 뽑아내서 시험에 적용하는 식이다.
사실 나도 이 책을 보기 전에는 그런 구체적 형태는 아니라도 실전 적용 사례 위주로 기술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실제 책의 내용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믿음, 메타인지, 기억, 목표, 동기, 노력, 감정, 사회성, 몸, 환경, 창의성, 독서, 영어, 일 이라는 14가지 챕터에서 각각의 영역이 가진 중요성을 실제 과학 실험 사례나 통계 등을 통해서 알려준다.
비단 공부에서 뿐 아니라, 실제 인간의 삶에서 각각의 영역이 가진 중요성은 매우 크다. 사실상 이 책을 통해서 고영성 작가와 신영준 박사가 말하고 있는 완벽한 공부법'의 골자는 삶의 개조이며, 라이프 스타일의 쇄신이다.
책에서도 여러차례 언급되고 있으나, 공부라고 하는 것은 비단 성적을 잘 받기 위해, 또는 타인으로부터 인정 받기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공부는 본질적으로 자기 자신을 개선 시켜, 더욱 힘차고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여야한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부법 뿐 아니라, '공부'라고 하는 인식 자체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 낸다.
유일한 아쉬움은 중요한 내용들이 너무 가득 채워져 있다는 것이다. 독서를 통해 탈 없는 소화를 위해서는 20%의 요점과 80%의 치장이 필요하다. 이 책은 80%의 요점과 20%의 치장으로 이뤄져 있다.
독자가 단순히 책 한권으로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엔 준비해야할 것이 너무 많다.
내가 이런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으로 미뤄, 하나도 놓칠 수 없는 것들이 이 책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삶을 바꿔 나가기 위해 이러한 궤적을 쫓아왔고, 이 책엔 그 궤적의 액기스가 그야말로 고스란하다.
그렇기에, 책의 주요 항목을 우선 순위 및 실천 방안을 만들어 접근 방식을 설계했다면 아주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굳이 염려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고영성 작가와 신영준 박사가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8주 교육 코스를 준비하고 있다 하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책에서 거론한 14가지 챕터 중 영어를 제외하고 우선 순위를 개략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 동기를 먼저 갖춰야 한다.
2)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3)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4) 좋은 멘토를 찾아 '믿음'을 얻고, 동기와 목표를 가진 '동료'를 구한다.
5) 메타인지를 향상 시킨다
6) 목표에 맞춘 학습 형태와 구성을 자신의 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고민한다. 공부의 전략이다.
7)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몇 줄의 글로 적으면 의욕 충만에 한번에 모두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이렇게 쓰는 나 역시 제대로 공부하기로 마음 먹은 뒤로 15년이 흘렀음에도 아직 불완전하다.
이 책은 무척 좋은 책이지만, 책 한권으로 삶이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삶을 개선하기 위해 기울어야 할 노력의 기간은 평생이다.
[출처] 완벽한 공부법은 삶과 생활의 쇄신|작성자 내일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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