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의 주가 하락이 약세장의 시작이 아닌 단기 주가 조정이라고 보지만, 기록적인 하락폭은 혹시 놓치고 있는 것이 없는지를 의심케 한다. 약세장이 시작되기 전에 나타났던 현상들을 단서 삼아 현재 경기와 금리, 주가의 상황을 곱씹어보았다. 약세장으로의 진입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렇다 할 시그널이 아직 감지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① 금리 : 최근 금리 상승세는 무섭지만 경기 위축 및 약세장으로의 진입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도 중요하지만 실질 금리가 더 중요하다. 미국의 실질금리는 0%대에, 독일은 상당폭 마이너스에 실질금리가 머물러 있다.
② 부동산 가격 : 부동산은 자산군별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주식과 함께 체크할 부분이다. 버블이 가장 심한 것으로 지목된 영국, 캐나다, 스웨덴의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은 부동산에서 아직 찾아볼 수 없음이 확인된다.
③ 미국 경기소비재 주가 : 경기소비재 지수는 전체 주가 지수에 1~2분기 먼저 Peak-Out했었다. 상승한 금리가 부담이 된다면 경기소비재 기업의 경영 성과가 주춤할 것이고, 주가 역시 이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경기소비재주가는 오히려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④ IPO: 금리 상승과 더불어 약세장의 필요충분 조건은 주식(위험자산)의 공급, 즉 IPO이다. 약세장에 진입했던 87년, 00년, 07년의 공통점은 금리 상승과 IPO의 급증이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람코, 샤오미, 디디추싱 등 다수 기업의 IPO가 예정되어 있지만, 지금 현재 시점에서 주가가 약세장으로 진입하기에는 위험자산의 공급, 즉 IPO 부담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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