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의 의학자인 존 이오아니디스 교수가 몇년 전 기고한 글을 Project Syndicate가 다시 소개해 여기에 번역해 소개한다. 다소 의역과 생략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읽어주기 바라며 영문 전문은 맨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글 가운데 특히 과학적 발견을 마치 절대적인 인류의 진실인양 교조적으로 떠받드는 일은 과학적 원리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과학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크게 공감한다.)
흔히 의학에서 새로운 발견은 대단한 연구의 목표라도 되는 것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오늘날 장비와 여건이 급속히 발달하면서 새로운 발견이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해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엄지손톱 크기의 장비로 소량의 혈액을 분석하기만 해도 수백만 가지 측정을 해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던가. 시대가 이처럼 급속히 변화하는 가운데 이제 수십 수백만 개의 생물학적 인자들은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 판별하기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