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블로그 검색◀

(주간 이슈) 2분기 성장률은 올라가겠지만 다시 짙어지는 안개

(오늘 아침 방송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오는 25일 한국은행은 2/4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4월과 5월 경제지표는 대부분 집계가 끝났지만 6월 경제지표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이번에는 한국은행이 일종의 추정치를 발표하는 것이며, 이 속보치에 대한 수정치는 9월 초 쯤 발표할 것이다. 그런데 김중수 총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2분기 성장률이 1분기에 기록한 전분기비 0.8%보다 조금 높아질 것이라고 공개했다. 

즉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9% 혹은 1.0%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렇게 되면 기록상 2011년 1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 되는 것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11일에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상반기 전체의 전년동기비 성장률을 1.9%로 내다봤다. 1분기의 전년동기비 성장률이 1.5%였으므로 2분기에는 2.3%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말이다. 결국 전기비 및 전년동기비 모두 이번에는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제 성장률 자체에 대해서는 자주 한국은행이나 정부 측에서 예상치를 언급해 왔기 때문에 관심이 적어진 대신 이번에는 국내총생산(GDP) 구성 요소들 사이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출내역별로 볼 때 중요한 항목은 민간소비, 정부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의 증가율, 그리고 수출증가율에서 수출증가율을 뺀 순수출 증가율 등이다.

이렇게 나누어 볼 때 이번 2분기에는 거의 전 부문에서 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부분 이전 분기에 저조했던 성적에 대한 반작용, 즉 기저효과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출 기준으로 연말까지 5.3조 원을 새로 추가한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정부지출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 요인에 따른 성장률 회복은 지속성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여전히 취약

이렇게 일제히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지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의아해 하는 것 같다. 한국은행 총재는 비교적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수치를 공개하기 때문에 큰 이변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회복되고 있다는 데 동의하기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주식시장과 주택가격이 올 들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자산가격 하락은 일반인들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민들은 직접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 있거나 실제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더라도 자신들의 소득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둘째, 낮은 인플레이션도 한 가지 요인이 된다. 즉 인플레이션이 낮으면 실상은 경제주체들의 실질 소득 증가는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그런데 이것은 통계상 그렇다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은 실제 소득, 즉 명목 소득에 따라 심리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명목상 낮은 소득 증가율만 가지고 사람들은 경제가 여전히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다. 

셋째, 성장률이 회복되는 것은 아직도 정부지출이나 설비투자의 기저효과 등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부분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따라서 일반 국민들은 숫자상 경제성장률이 높아졌다고 해도 이를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이번 2분기 성장률과는 별개로 중국 경제의 둔화 추세와 수출 부진이 앞으로 한국 경제 회복의 강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런 불확실한 미래도 국민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KoreaViews *스크랩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환율 원자재 국제금융센터 외교 AI 암호화페 북한 외환 중국 반도체 인공지능 미국 인구 한은 논평 에너지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코로나 금리 자본시장연구원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산업연구원 생성형AI 채권 한국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일본은행 BOJ 자동차 칼럼 ICO 국회입법조사처 한국 KIEP 미중관계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IBK투자증권 TheKoreaHerald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KIET NBER OECD 대신증권 무역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ECB EU IBK기업은행 IEA LG경영연구원 PF PIIE 경제학 공급망 관광 광물 규제 기후변화 로봇 로봇산업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AI반도체 Bernanke CBDC CEPR DRAM ESG HBM IPEF IRA ITIF KDB미래전략연구소 KISTEP KOTRA MBC라디오 NIA NIPA NYSBA ODA RSU SNS Z세대 iM증권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씨티그룹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트럼프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