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여전히 한국 제조업체들에게는 중요한 생산기지다. 그러나 중국 내 근로자 임금이 상승하고 다른 영업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미래 생산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흥미로운 보고서를 발표해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보고서 전문은 수출입은행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 제조업기반형 신흥시장의 부상
- 경제성장에 따라 중국의 인건비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과거 인구 정책의 영향으로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중국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음.
- 2013년 7월 미래학자 G. Friedman은 인구구조, 임금수준, 개방적 경제구조, 국가채무 수준 등을 감안하여 중국을 이을 유망 제조업기지로‘PC 16’을 선정하여 발표함.
- PC(post-China) 16 국가의 경제성장률은 2011년까지 신흥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으나, 2012년에는 5.3%를 기록하면서 신흥국 평균인 4.9%를 상회함.
- PC 16 국가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은 2009년 450억 달러에서 2012년 709억 달러로 연평균 16.4% 증가1)하면서 전 세계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7%에서 5.2%로 상승하였음.
- 페루, 도미니카(공)을 제외한 PC 16 국가들의 최저임금 수준은 중국보다 낮아 노동집약적 산업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
- PC 16 국가 대부분은 소득수준이 낮아2) 인프라 수준이 전반적으로 열악하여 현지 생산 공장을 운영할 경우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전력, 운송 등과 관련된 부수적인 비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음.
- PC 16 국가들은 대부분 임금 수준이 낮아 노동집약적 제조업 입지로서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
- 대체로 아프리카 소재 PC 16 국가의 경상수지 적자 수준이 아시아 또는 중남미 소재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대부분의 PC 16 국가가 수입 2~3개월분에 해당되는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음. 동 국가들이 수출을 통한 경제성장전략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유사시를 대비하여 외환보유액을 보다 확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됨.
- 경상수지와 외환보유액 규모를 동시에 고려하면 PC 16 국가 중 절반만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위기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음.
▣ 종합평가
- PC 16 중 6개국을 최유망진출국으로 선정: 사업환경과 위기대응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PC 16 중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멕시코,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6개국을 최유망진출국으로 분류할 수 있음.
- 우리나라의 PC 16 국가에 대한 해외투자 규모는 2009년 17.7억 달러에서 2012년 37.3억 달러까지 증가하였으며, 누계 기준으로는 2013년 6월말 현재 총 7,637건, 260.4억 달러4)를 기록함.
- 우리기업의 진출 확대에 따라 향후 PC 16과의 해외투자 및 교역규모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우리기업의 현지시장 진출 관련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수출금융, 해투자금 등을 적극 지원할 필요성이 있음.
- 아울러, PC 16의 인프라 수준이 중국 대비 열악하여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인프라 개발수요가 높으므로, 사업 성격, 차주국의 소득수준 등과 관련된 국제기준을 감안, EDCF, 중장기 수출금융 등을 활용하여 아국기업의 인프라시장 진출을 측면 지원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