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은행 HSBC의 최근 보고서 내용을 소개합니다.)
중국이 이미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 됐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가팔라지거나 둔화될 때 이에 대해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중국 경제의 상대적 규모지 절대적 규모가 아니라는 점이다.
단적인 예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7.4%로 둔화된다고 해도 중국이 세계경제 총수요를 증대시키는 규모는 미국이 증대시키는 것의 2배에 달할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중국이 세계경제 총수요를 끌어올리는 총량이 미국과 같아지려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4.25%까지 하락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것은 중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2위로 커졌지만 성장률 또한 덩치에 걸맞지 않게 아직 높으면서 변동폭은 적기 때문이다.
수입 측면에서도 중국의 총수입액은 미국을 추월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수입액이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보다는 줄더라도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기 때문에 1-2%포인트 둔화되더라도 세계 경제에는 여전히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
(이 도표는 실제 성장률 자료 및 전망치를 바탕으로 수입에 미치는 효과를 계산한 것이다. 중국 성장률 전망치 7.4%를 기준으로 볼 때 중국의 수입 증가액은 800억달러에 달해 EU나 미국의 수입 증가액보다 200억달러 정도 많게 된다. 즉 EU와 미국 수입액 증가분과 중국 수입액 증가분이 같아지려면 중국의 성장률이 5%까지 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