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국 통화의 가치를 특정 시점에 평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통화의 가치는 일정 기간 중, 특정 통화에 대한 상대가치의 변화를 주로 얘기한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일부 기관에서는 구매력평가(PPP) 가치를 기준으로 한 지표를 일부 발표하기도 한다.
이 구매력평가라는 지표는 "네이버 지식백과" 코너에 올라 있는 설명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정의되고 있다.
"구매력평가는 환율과 물가상승률의 관계를 말해주는 개념으로 보통 절대적 구매력평가, 상대적 구매력 평가로 나누어 설명한다. 절대적 구매력 평가는 일물일가의 법칙을 전체적인 물가수준에 대해 확대 적용시킨 것으로 한 국가의 물가수준이 다른 국가의 물가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으냐 낮으냐에 따라 환율이 결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상대적 구매력평가는 환율의 변화율은 자국과 외국의 물가상승률의 차이와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절대적 구매력 평가가 환율과 두 국가의 물가수준 간의 관계를 말해주는 것이라면 상대적 구매력 평가는 환율의 변화율과 두 국가의 물가 상승률 간의 관계를 말해주는 것이다.
각국 통화는 그 나라에서 상품에 대한 구매력으로 본질적인 가치를 파악할 수 있고 환율은 자국통화와 외국통화의 상대가치라고 할 수 있으므로, 각국 통화의 상품에 대한 구매력의 변화가 발생하게 되면 환율도 따라서 변동해야 한다는 것이 구매력평가의 요지이다."이처럼 구매력평가 지수는 특정국 통화의 미국 달러 대비 가치를 실질 구매력 차이를 감안해 나타내려는 노력이다. 그러나 여전히 특정 시점에 어떤 통화의 가치가 얼마나 실질 구매력보다 저평가 혹은 고평가돼 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 Vector Grader 라는 웹사이트 운영자는 최근 각국 통화의 구매력평가 기준 고평가/저평가 수준을 나타내는 도표를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이 운영자도 통화의 가치는 다른 많은 요소를 감안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고 있다.
이 표에 나와 았는 고평가/저평가 정도는 통상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과장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웹사이트 운영자도 같은 페이지에서 이 표에 나타나 있는 만큼(그 반대로) 당장 그 통화의 환율이 움직여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하지만 통화별 저평가/고평가 정도의 상호 비교를 하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 국제적으로 널리 인용되는 기관은 아니며 참고용으로만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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