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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상승세를 보이는 중국의 소비수요, 변화하는 소비 구조

(※ 산업연구원은 일본총연의 『상승세를 보이는 중국의 소비수요, 변화하는 소비 구조』 보고서를 요약ㆍ번역 소개했다. 일본이 바라보는 중국 내수 시장 변화 내용과 대응 전략이라는 차원에서 한국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일본어 보고서 전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받아볼 수 있다.)

□ 개요

- 중국 경제의 변화가 심함. 수출과 투자가 높은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는 부진한 인상이지만, 최근에는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고 소비가 일정 페이스로 확대되고 있음. 그 결과 소비의 성장 견인력은 높아지고 있음. 이 원고에서는 가계 조사를 토대로 소비 구조를 분석하고, 지금까지 소비 확대의 기둥은 자동차 보급이었던 점, 앞으로는 자동차와 함께 서비스 소비가 기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함.

□ 확대되는 중국의 소비 수요

- 최근 중국에서는 소비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음. 2011년과 2012년 2년 간 최종소비 기여율이 각각 56.5%, 55.0%로 총자본형성을 상회함. 중국 경제가 소비 주도 성장 모델로 전환되고 있는 조짐이 보임.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의 GDP 기준 가계 최종소비 지출은 연평균 15.1% 확대됨.

-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은 투자 주도의 성장을 함. 특히 2009년에는 4조 위안의 경기 대책을 내놓음으로써 투자 기여율은 87.6%까지 상승함. 그 후 금융 긴축의 영향을 받아 투자 기여율은 하락했고, 최근 2년 간 소비는 일정한 성장률을 유지해 소비의 기여도는 높아짐.

□ 바닥을 친 소비 수요
- 일부에서는 지역 간 큰 소득격차를 감안하면 향후 중국에서는 지속적인 소비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있음.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양상은 크게 변화함. 지역 간 소득 격차는 축소되고 있어 내륙부가 소득 확대의 견인차가 되고 있음. 그 결과, 소비 수요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임.

- 실제로 중서부 소매 매출액은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어 전체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000년대 중반부터 상승함.

- 도시와 농촌으로 나누어 보면 2012년 이후에는 농촌의 소비 확대가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음. 또한, 도시 내에서도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소비 확대가 현저함. 2011년 하위 20%의 1인당 소비지출은 전년대비 16.7% 증가에 달했고, 2012년에도 13.1%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함. 그 사이 상위 20%의 소비지출 확대 페이스는 비교적 완만했기 때문에 소비 격차는 2010년 4.1배에서 2012년에는 3.78배로 하락함.

- 내륙부의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배경에는 내륙 중소 도시의 소득 수준 상승을 지적할 수 있음. 2000년대 중반 이후 중서부의 임금은 일관되게 동부를 상회하는 페이스로 상승함.

- 아울러 농촌에서 유출된 사람들이 연해부 대도시보다도 내륙부 중소 도시로 향하기 시작한 것도 한 요인임. 농민공의 중서부 유입 페이스는 동부를 크게 상회함. 이러한 내륙 중소 도시의 소득 수준 상승을 초래한 것이 기업의 내륙 이전임. 중서부에서 민간 기업의 투자가 200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확대됨.

- (1) 연해부의 저성장, (2) 소비시장으로서 내륙부의 매력 상승, (3) 내륙부의 저렴한 인건비로 인해 향후에도 기업의 내륙 이전은 계속될 전망임.

- 이와 같이 내륙부 소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중국이 소비 주도 경제 모델로 전환해 나가는데 있어 하나의 기둥이 될 것으로 기대됨.

- 농촌의 소비가 도시보다 빠른 페이스로 확대되고 있는 요인 중 하나는 농민 수입이 도시 가계 수입보다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음. 2011년 이후 도시-농촌 간 소득 격차도 축소 경향임. 그 배경에는 기업의 농촌 진출, 출가 노동자의 수입 증가, 농업 생산성 향상을 지적할 수 있음.

- 도시 내에서는 공사 현장 등 저임금의 직종의 임금 상승률이 높은 상황이 이어져 2009년 이후 저소득층의 상위 소득층에 대한 소득률은 저하 경향에 있음.

□ 변화하는 소비 구조

- 향후 중국의 소비 수요는 소득 수준의 상승에 따라 그 속도는 빨라질 전망임. 세계 71개국의 1인당 소비 지출과 1인당 GDP의 데이터를 보면 소득과 소비 지출은 비례적인 관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음.

-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일률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아님. 과거 10년을 봐도 자동차 관련 지출은 크게 증가한 반면, 식료품 관련 지출 증가 속도는 완만함.

-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도시 1인당 소비 지출 총액에서 차지하는 교통·자동차 관련비의 비율은 2000년 3.2%에서 2012년에는 9.8%로 상승함. 중국에서는 자동차 시장이 착실하게 확대되고 있어 2013년 자동차 판매대수는 2,198만 대로 세계 최대 시장 규모가 됨.

- 앞으로 자동차 보급은 계속해서 소비 확대의 기둥이 될 공산이 큼. 중국 자동차 보급은 아직 초기 단계임. 2012년 자동차 보유율은 12명에 1대에 불과함. 앞으로 소득 수준 상승과 연동해 중국 자동차 보유대수는 더욱 확대될 전망임.

- 단, 자동차 이외의 소비재에서 급격한 보급을 기대하기는 어려움. 중국 도시에서는 세탁기와 냉장고 등 주요 가전용 내구재 보급은 이미 일단락됨.

- 향후 중국에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서비스 분야임. 소비자 수요는 소득 수준의 상승에 따라 다양화·고도화될 전망임. 물건에 대한 질적인 요구가 강해짐과 동시에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특히 크게 확대될 전망임.

- 현재 중국의 소비 구조 변화를 일본의 경험에 비추면 1970년대 전반에 해당함. 이 시기까지 고도 성장을 지속해 옷, 신발, 가구·가사용품의 전체 점유율이 상승함. 일본의 1970년대 후반 이후의 소비 구조 변화를 참고하면, 향후, 중국에서는 통신, 교육, 교양 오락 서비스, 주거 광열 수도, 보건 의료 등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 세계 71개국의 상황을 보면, 특히 오락과 주거에 대한 가계 지출이 소득 상승에 따라 착실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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