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 사태]
○ 포르투갈의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의 주가가 전일 폭락하며 거래가 정지. 유럽은 장중 내내, 미국 시장은 장초반 큰 타격
○ BES의 지주회사인 에스피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이 일부 단기부채의 상환을 연기했다는 사실(7/8)이 전일 알려지면서 주가 폭락
○ BES는 포트투갈내 자산 규모 2위(933억 유로,2013), 상장 은행 중 자산 1위. ESI(Espirito Santo International)→ESFG(Espirito Santo Financial Group)→BES(Banco Espirito Santo)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ESI는 13억 유로 회계 부정, CP 판매 부정에 이어 스위스 자회사의 단기부채 상환 연기, 주식 스왑說 제기. ESFG는 신용등급 하락(B2→Caa2, Moody’s) 등 문제
- 시장에서는 BES가 20~30억 유로의 자본부족 상태일 수 있다는 가능성 제기
- 전일 BES 주가 17% 하락 및 ESFG 8% 하락 후 거래 중지. 채권거래는 간헐적으로 지속. CDS는 67bp 상승하여 지난 10월 이후 최고치(454bp) 기록
- PSI 20 주가는 4.2% 하락했고, 포르투갈 10yr 국채는 21bp 상승한 3.99%[해외 시각]
○ BES 사태로 불안 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주장과 전반적 전염 가능성은 낮다는 인식 병존
○ 유로존 취약국의 은행 부실화 문제가 재부각될 가능성(Deutsche bank). 그간 남유럽 채권 시장에 버블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조정 과정 필요(TJM)
○ 포르투갈 채권 시장 심리를 악화시켜 정부 차입을 어렵게 할 가능성(CNBC), 상황이 추가 악화된다면 유로존 전염 및 여타 금융지표 동반 악화(GMP)
○ 수개월간 시장에 새로운 위험이 부각되지 않아 변동성이 극히 낮아졌는데 BES 사태가 터져 이익 실현 및 위험자산 재평가 기회를 제공(Citibank)
○ BES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BoA). 주요한 문제는 은행을 둘러싼 지배구조와 자회사 내역 등이 불분명하다는 점(Banco Madrid)
○ BES에 대한 긴급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여지며, 신속성 면에서 투자자의 bail-in 보다는 정부의 bail-out이 더 효과적. 아직 투자자의 손실 반영은 정치적으로도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한계 존재(FT, 시장관계자 인용)
○ BES는 질서있는 구조조정 또는 강제 청산 등의 과정을 거칠 것(BNP)
○ 그러나 그간 對 유럽 투자의 신뢰 회복이 상당해 유로존 은행 전반의 문제로 확산되지 않을 가능성. 미국 증시의 장후반 반등과 남유럽 여타 은행들의 견조한 주가 흐름 등 감안 시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되지 않을 듯(FT)
○ BES를 살릴 자본이 시장에 충분하고 ECB도 나설 수 있어 BES가 생존에 성공하고 시장 우려는 안정화될 가능성(CreditSights)
[평가 및 전망]
○ 정부의 개입은 불가피할 것이나 개별 은행그룹의 문제로 국한될 경우 남유럽 은행 전반의 문제로 확산되지 않을 가능성
○ 동사에 대한 시장 신뢰가 크게 후퇴했고, 아직 투자자의 손실 반영(bail-in) 시스템이 작동하기 어려워 정부의 BES 구제금융 지급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
- 7/29일 ESI 주주총회 일정 감안 시 향후 수주내 정부의 개입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임. 자본 잠식 추정액 20~30억 유로(FT)는 감내 가능한 수준
- 포르투갈 구제금융 수령액 중 120억 유로가 은행 구제용으로 책정되었고 아직 미사용된 잔액은 60억 유로
- BES 은행채 상환액의 경우 7월 중 원금 없이 이표만 2백만 유로이고, 8월에는 원리금 합계 11백만 유로가 예정
- 다만 부실 우려로 CP 투자자 등 여타 단기 투자자들이 동시 채무 회수에 나설 경우 소요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
- 이에 따라 불안감이 단기내에 진화되지는 않을 것이고 시장 영향은 지속
- 정부 개입 시 은행부실과 정부부채 확대의 부정적 연계 고리가 또다시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 제기. 현 단계에서는 재정부실 우려의 재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 BES 문제가 여타 남유럽 은행 리스크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겠으나, 자본 잠식 규모 및 1년여 이상 지속된 對 유럽 자본 유입, 유럽 투자 신뢰 상승 감안 시 제한적 영향 예상
- BES의 자본 잠식 규모가 알려진 대로 20~30억 유로 정도라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규모여서 정부 또는 ECB 개입 시 전염 확산은 방지될 전망
- BES가 포르투갈 내에서는 큰 은행이나 글로벌 스탠더드로 보면 군소 은행. 자산 규모는 도이치 뱅크의 1/20에 불과하고 유럽은행 전체의 0.3% 이내
- 이 경우 전염 효과는 여타 은행이나 국가들로 확산되지 않고 BSI 그룹 내에서 발생할 가능성. BSI 그룹의 여타국 소재 자회사들에게는 부정 영향
- 그간 재정우려 완화 및 거시경제 개선 등을 배경으로 은행 시스템 전반에 장기 투자자 비중이 증가. 개별 은행의 문제로 인식된다면 동 추세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가능성
- 포르투갈의 `13년 GDP 대비 재정적자는 4.9%로 목표치(5.5%)를 크게 하회. 2014년 목표치인 GDP의 4%와 `15년 2.5%도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
- `14년에는 전년의 -1.4% 성장에서 탈피하여 +1.2% 내외 성장 예상
- `13년 11월~`14년 2월 동안 외국인은 100억 유로의 국채를 매입하여 외국인 비중은 35%에서 41%로 증가○ 다만 유럽 은행들의 부실 문제가 단기내 해소되기 어렵고, ECB의 자산 실사 및 은행의 부실 처리 필요성 등이 맞물려 은행 리스크에 대한 염려는 지속
- ECB의 자산 실사 종료(`14.10) 이전까지 은행들은 자체적인 부실 처리 부담 가중. 이 과정에서 동 사태와 유사한 사례 재현 우려
- 오스트리아의 Erste 은행은 동유럽 부실채권 상각 발표 후 주가 1/5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