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블로그 검색◀

(보고서) 연준, 인플레이션 압력 무시...정책 실기 위험 -- 길드인베스트먼트

(※ 미국의 투자자문회사인 길드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社의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소개한다. 길드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 가속화를 "잡음(일시적 현상이라는 뜻)"으로 판단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고, 이 회사가 개발한 이른바 기초필수품지수가 이미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소비자들이 느끼는 실제 인플레이션은 이미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공식 소비자물가지수가 현상을 잘 나타내지 못한다는 지적으로, 이 회사가 제공하는 기초필수품지수에 대한 분석도 참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여기에 소개한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비 2.1%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시장에 다소간 충격을 주었다. 특히 전월비 증가율은 0.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쟤닛 앨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것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당초 예상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해 당분간 정책 노선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렇게 보면 연준은 생활비 부담 증가보다는 높은 실업자 수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대응에 실기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2012년 9월 3차 양적완화정책을 착수하면서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율 2%와 실업률 6.5%를 정책 변경의 기준으로 제시했던 것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당시 기준대로 보자면 인플레이션율은 이미 2%를 넘어섰고 연말까지 2.5% 수준에 이를 수 있는 가운데 지난 2개월 연속 공식 실업률은 6.3%를 유지했으니 버냉키 전 의장이 제시했던 기준선은 두 가지 모두 달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시중 통화량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 조만간 긴축 전환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결국 정책 실기의 위험은 커질 수 밖에 없다.

후크애널리틱스의 존 후크는 CPI 구성 항목 가운데 특정 항목 66%를 떼어 계산하면 현재의 물가승상률은 3.5% 선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우리 계산도 이를 뒷받침한다. 우리는 지난 몇년간 길드기초필수품지수(GBNI)를 개발해 필수품 가격 변화를 계산해 분석해 오고 있다. 이 지수 추이를 보면 식품, 피복, 주거 및 에너지 항목의 경우 실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정부 공식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1%지만 GBNI 상승률은 4.4%에 달해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투자은행 JP모건의 이코노믹스팀은 금융위기 이후 지속돼 온 디스인플레이션 시기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세계 전체적으로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흥국들 사이에는 이미 인플레이션 조짐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 다만 JP모건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의 경우 선진국에서도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에도 고용 사정이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고 임금도 크게 오르지 않고 있지만 수입물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주택건설 시장을 위시해 제조업의 경우 가격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 부동산 가격, 그리고 임대료는 세계적으로도 상승하고 있다. 최근 주춤하기는 했지만 올해 들어 심품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게다가 이라크 사태 등으로 인해 에너지가격도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인플레이션 동향을 투자자들은 주시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당사가 운영하고 있는 웹사이트(www.GBNI.info)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자료를 잘 살펴볼 것을 권한다. 연준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을 "잡음" 쯤으로 여길 지 모르지만 분명 투자자들로서는 관심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당사의 생각이다.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스크랩 부동산 KoreaViews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원자재 환율 외교 국제금융센터 암호화페 북한 외환 중국 인구 한은 반도체 에너지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코로나 금리 AI 미국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논평 수출 자본시장연구원 중동 채권 일본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칼럼 한국금융연구원 BOJ ICO 일본 자동차 국회입법조사처 삼성증권 생성형AI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공지능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한국 IBK투자증권 KIEP TheKoreaHerald 미중관계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OECD 대신증권 무역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저출산 전쟁 ECB IBK기업은행 IEA KIET LG경영연구원 NBER PF 공급망 관광 광물 기후변화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본시장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환경 Bernanke CBDC DRAM ESG EU IPEF IRA KDB미래전략연구소 KOTRA MBC라디오 ODA PIIE RSU SNS Z세대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학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규제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봇 로봇산업 로슈 로이터통신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버냉키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씨티그룹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혁신 홍콩 횡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