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30

(보고서) 러시아 신용등급이 정크로 떨어지면 어떻게 되나?

(※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러시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점검』 보고서 가운데 주요 부분을 소개한다. 그림을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특히 마지막 그림은 신용등급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전망] 러시아는 동일 등급 국가대비 거시경제 및 대외 금융부문 지표가 다소 우월함에도 불구 일부 지표의 급격한 악화 속도 및 정량적 요소 희석 효과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될 경우 언제라도 추가 강등이 가능

 낮은 정부부채 및 풍부한 외환보유액 등으로 주요 경제 및 금융지표만을 비교시 국가신용이 정크본드 수준으로 하향조정될 가능성은 낮아 보임
* 비교대상 : 러시아와 S&P 동일 신용등급인 인도, 브라질, 남아공 3개국, 한 단계 낮은 정크본드 등급 국가 인니, 터키 중 부정적 전망인 터키를 제외한 총 4개국
- 러시아의 1인당 국민소득은 5개국 중 가장 높으며 순대외채무 포지션은 유일하게 채권국일 뿐 아니라 순 정부부채 수준도 타국가대비 현저하게 낮음. GDP 총 정부부채 규모 역시 금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나 10%를 하회하는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


 그러나 양호한 거시·금융지표는 국가신용등급 산출시 부문별 점수 산출과정에서 희석되는 효과가 있고 동 지표의 최근 악화 추이가 오히려 정성평가에 부정적인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S&P 등급산정 기준으로는 강등제한 요인이 될 수 없음
- 러시아의 비교국가대비 월등히 낮은 정부 부채규모(*)는 재정부문 평가시 50% 반영되고 이는 다시 ‘대외 금융·재정·통화부문 유연성 및 실적 평가(이하 대외 평가)’에 약 33%만이 반영되며 희석됨 ([참고] S&P 국가신용등급 산정방법)
· 실제로 러시아는 정부 부채부담이 Strength, 남아공은 통화정책 효율성 부문이 Strength인 영향으로 최종 ‘대외 평가’는 러시아가 남아공과 비슷하거나 소폭 취약 상태로 평가
- 또한 러시아의 대외 유동성 및 채무포지션은 정량지표만으로 산출할 경우 가장 높은 단계에 해당되나 최종평가가 Neutral(**)로 평가된 것으로 보아 최근 악화 추이가 정성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추정

 또한 이미 시장에서 러시아 국채에 대한 CDS 프리미엄이 일부 정크등급보다 높은 수준이며 러시아를 둘러싼 상황이 단기간내 우호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추가 악화시 강등 가능성이 높은 편
- 높은 CDS 프리미엄 : 시장에서는 3대 신평사 평균 신용등급 기준 정크본드인 헝가리 국채(10.25일 기준 177bp)와 러시아 대비 낮은 등급인 터키(180), 인도(160), 인니(153), 브라질(167), 필리핀(93) 등의 국채보다 러시아 국채(250)가 더 위험한 채권으로 거래
· 신용등급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반영하는 측면이 있으며(Fitch) 신평사들은 현재 러시아 등급을 CDS에 맞춰 조정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Citi)
- 유가하락 장기추세 : 최근 유가 급락추세는 미 셰일가스 공급량 증가, 상품투기 방지책 도입에 따른 원유상품시장 자금유출, 중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등 주로 장기적 요인에 기인
· 브렌트유 및 WTI는 금년 고점에서 약 25% 내외로 급락 중(10.27일 기준 배럴당 WTI 81달러). 내년 유가전망도 크게 하락(WTI '15.1Q 75달러, 2Q 85달러, Goldman Sachs)


- 서방국 경제제재 : 최근 3대 신평사는 러시아 기업들의 신규발행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 부여를 중단하여 미국과 유럽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을 차단. 이와 같은 맥락에서 국가신용등급의 투기등급 강등도 충분히 가능
· 이같은 제재 조치들은 정치외교적인 성격이 강해 불확실성이 높음
- 경제구조적 요인 : 성장전망 약화배경에는 최근 지정학적 긴장 이외에 노동인구 감소와 산업구조의 석유공업 의존도 심화 등 구조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
· 러시아의 총 인구수 감소와 노동인구대비 노년층 인구수는 증가 추세는 '5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Moody’s)
- 신용지지 요인의 추락 : 본래 러시아의 강점인 대외 금융부문의 악화 속도가 급격했다는 점에서 부정적
· 루블화는 급격한 자금유출로 지난 3개월간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절하. 이에 정부는 10월 한달간 16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소진(24일중 하루만에 26억달러 사용)



[시사점]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의 정크본드 수준 강등시, 국영기업 추가 강등에 의한 경영환경 악화로 부정적 타격이 클 우려. 또한 세계 9위 경제규모 국가의 정크본드 등급 부여는 신용등급 영향력 환기, 저신용 국가의 취약성 부각 등을 야기할 가능성

 정크본드로의 강등은 최근 서방국과 러시아가 경쟁적으로 경제제재 수위를 높이는 과정에서 서방국이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사건이 될 수 있으므로 중요
- 정크본드 등급으로 강등될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평균 20% 증가(JP Morgan)하며 특히 러시아 은행의 경우 레버리지율이 높고 부실채권 수준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투자부적격 등급을 받을 경우 타격이 클 것(MidLincoln Research)
- 또한 투자적격 채권만을 투자할 수 있는 JP Morgan의 GBI-EM이나 EMBI Global 등 주요 벤치마크 채권 인덱스로부터 제외될 수 있어 Passive 자금이탈 확대 우려
 경제규모가 큰 신흥국의 정크본드 등급 강등은 그간 축소되던 신용등급의 금융시장 영향력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여타 신용등급이 낮은 국가의 취약성을 환기시켜 해당국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음에 유의

- 현재 투자적격 등급의 하단에는 러시아 뿐 아니라 인도, 브라질, 남아공,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이 몰려 있으며 터키는 S&P로부터 정크등급, 나머지 두 신평사로부터는 가장 낮은 투자등급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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