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지표는 대표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동기비 상승률을 사용한다. 소비자물가는 가구부문 전체의 평균적인 물가변동을 측정하기 위해 기준연도 가계동향조사 결과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일정 비율 이상 되는 항목으로부터, 그 항목에 해당하는 상품군의 가격흐름을 대표할 수 있고, 시장에서 가격조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상품(2010년 기준 481개)을 선정하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물가 조사 대상 대표품목의 가격변동을 종합할 때 단순평균하게 되면 소비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품목마다 서로 다르다는 점이 반영되지 않는다. 이러한 점을 반영하기 위해, 각 품목이 가구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가중치로 하여 가중평균함으로써, 소비자물가지수에 소비지출규모와 비례하는 영향을 주도록 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된 상품 가운데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곡물 외의 농산물과 석유류 품목을 제외한 429개 품목으로 지수를 작성해 함께 발표하는데 이를 농산물ㆍ석유류 제외 소비자물가지수 혹은 근원물가지수(core CPI)라고 부르며 이것 역시 전년동기비 상승률을 주로 사용한다.
그런데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에서 언급된 이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바로 GDP 디플레이터라는 지표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반영하는 물가지수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누고 100을 곱한 값(GDP 디플레이터=(명목 GDP/실질 GDP)×100)이다. 대표적인 물가지수인 소비자물가지수의 경우 소비자가 구입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기준으로 산출하고, GDP 디플레이터의 경우 일정기간 동안 국내에서 일어난 모든 경제활동(가계소비, 수출, 투자, 정부지출 등)을 포괄하여 산출한다.
하지만 GDP 디플레이터에는 수출물가의 변동이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제외하고 내수 부문만 떼어서 GDP 디플레이터를 계산하기도 한다. 공식적으로는 GDP 디플레이터를 많이 사용하지만 최근 유가 하락이나 IT제품 가격 하락 등 수출물가 변동이 큰 시기에는 내수에 의한 물가압력을 살펴보는 데 내수 부문 GDP 디플레이터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아래 표는 CPI, 근원CPI, GDP 디플레이터, 내수 GDP 디플레이터 등 4가지 지표의 분기별 전년동기비 상승률을 구한 다음 4개 분기 이동평균을 구한 것이다. 이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2011년 말 경부터 인플레이션 압력은 대체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두 가지 특이점이 있다. 첫째, 최근 들어 근원CPI 상승률은 빠르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둘째, 2006년에도 현재보다 수준은 높았지만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둔화되는 추세를 나타낸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경제 둔화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었다.
이들 지표는 다른 수요 관련 지표들과 연계해 살펴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생각되며 전문적인 해석은 역시 전문가들의 몫으로 남겨 놓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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