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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셰일 혁명이 변화시킨 원유 경제학

(※ 한지영 님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공유함)


# 셰일 혁명이 변화시킨 원유 경제학

이번주 이코노미스트지에 실린 유가 급락과 중동 VS 미국 원유 전쟁 관련 기사 

주된 논지는, 

미국의 셰일 혁명 덕분에 과거에 지정학적인 쇼크가 갑 역할을 했던 기존의 원유 경제학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미국과 산유국들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구도가 유가의 변동성과 더 나아가 전세계 경기 사이클의 변동성을 줄여준다는 것.

암튼 그냥 읽으면서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하며 흥미롭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군데 군데 보여서 의역 번역해봤음. 읽어내려가면서 한 번역인지라 번역 품질은 보장 못하니, 이점 감안 부탁:)


그나저나 자꾸 태그되고 메세지 스팸오는거 짜증나 죽겠....

http://www.economist.com/news/leaders/21635472-economics-oil-have-changed-some-businesses-will-go-bust-market-will-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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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이후 국제 유가는 40% 이상 급락하였음. 기대했던 것보다 부진한 전세계 원유 수요, 예상보다 많은 양을 생산한 OPEC이 유가 급락의 원인이지만, 주된 원유는 미국의 셰일 혁명 때문임. 노스다코타와 텍사스 경우, 2010년 이후 2만개의 유전에서 셰일 오일을 채굴했는데, 이 덕분에 미국의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9백만 배럴이 생산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었음. 이제 사우디가 하루에 생산하는 양에 비해 1백만 배럴 부족한 수준까지 따라 온것임. 결국 이같은 Shiekhs(아랍)와 Shalemen(미국)간의 경쟁이 원유를 초과 공급 상태로 만듦

• 저유가는 전세계 경제 성장에 아드레날린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유가가 40달러 하락하면 소비는 1.3조 달러 늘어남. 그래서 유로존, 인도, 일본 터키 같은 대형 원유 수입국가들에게도 호재로 작용

• 또 유가의 하락은 이미 낮은 수준에 있는 인플레를 더욱 낮출 것이며, 중앙은행들은 계속해서 느슨한 통화정책을 사용할 것임. 연준 조차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춘다고 하였음. ECB는 더욱 과감한 통화완화정책을 취할 것임.

• 물론 이런 저유가가 매우 달갑지 않은 루저들이 존재함. 원유 생산국들은 재정 수지가 악화되었고, 특히 러시아는 유가 급락으로 경제 상황이 더욱 암울해지고 있음.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런 국가들에게 디폴트 우려가 발생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저유가가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히 긍정적임

• 얼마나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는 현재의 저유가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것인가에 달려있음. 이것이 바로 OPEC과 미국 셰일 업체들 간 힘 겨루기 싸움을 하는 목적임. OPEC의 여러 국가들은 유가의 반등을 기대하며 감산을 원했지만 사우디는 과거와는 다른 전략을 취했음. 그것은 감산을 하지 않고 유가를 하락하게 내버려두면서, 고비용 원유 생산업체들을 시장에서 이탈시키는 것. 이 시나리오 대로라면, 머지 않아 공급 과잉은 해결되고 유가는 반등한다는 게 사우디가 짜고 있는 판임

• 이미 미국의 셰일업체들은 저유가로 타격을 입고 있음. 이들 중 많은 업체들이 부채 발행을 통해 유전 채굴 비용을 조달했는데, 현재 유가가 손익분기점 이하로 내려가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임. 파산의 물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

• 이러한 셰일 업체들의 퇴출(Shale -out)은 고통스럽겠지만, 장기적으로 셰일 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임. 프렉킹 기술과 수압파쇄 공법은 상대적으로 신기술에 해당되는데, 앞으로도 이런 기술들은 더욱 발전하면서 효율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현재 IHS에서는 전통적인 원유 탐사 프로젝트시 드는 비용이 배럴당 70달러에서 작년에는 57달러로 하락했다고 추정

• 가장 중요한 점. 현재 시추되지 않은 상태에 있는 전통적인 원유 매장지는 태평양 깊숙한 곳, 북극 고지대 지역과 같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있음. 미국 엑손 모빌이나 러시아의 Roseneft사는 최근 2달에 걸쳐 시베리아 북부 Kara 해역에 있는 유전 탐사와 시추에 7억 달러를 쏟아붇고 있음. 이들이 유전에서 원유를 발견한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업스트림하기 까지는 수 년의 시간과 수 십억달러의 비용이 들게됨.

• 하지만 셰일 유전에서는 시추하는 데 수 주 밖에 걸리지 않고 비용도 150만달러면 되는 수준임. 또 셰일 업체들은 어느 곳에 셰일이 매장되어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탐사에도 많은 비용이 안듦. 유일한 문제는 얼마나 많은 유전을 시추해야하는 것임. 전반적인 셰일 산업은 이제 음료 제조 산업으로 변해가고 있음. 마치 전세계가 목이 마를 때마다, 공장을 돌려서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결해주는 것처럼.


(결론)

• 원유의 경제학이 변하고 있음. 물론 시장은 여전히 정치적/지정학적인 쇼크에 영향을 받을 것. 하지만 지정학적인 사건들이 없어도, 유가는 충격이나 생산량 조절에 덜 취약해질 것. 현재 미국의 셰일 업체들은 추가적으로 하루에 300만 배럴을 더 생산할 수 있지만, 전세계 하루 소비량 9천만 배럴이기 떄문에 미국의 추가 생산량이 끼치는 영향은 미미해보일 수도 있음. 하지만 미국의 셰일업체들은 사우디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나갈 것임. 이런 구도가 유가의 변동성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기 사이클의 변동성도 줄여줄 수 있음. 지금까지 원유 산업과 금융 산업은 전세계 경기를 침체로 몰아넣었던 유일한 산업이었음. 이제는 적어도 그 중 하나인 원유 산업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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