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황] 글로벌 벤치마크 제공회사인 MSCI는 금년 6월 중국 본토에서 거래되는 주식인 A주에 대해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
○ 현재 중국은 MSCI 신흥국지수 최대 비중: MSCI 신흥국지수는 신흥국 증시 투자시 참고하는 대표적인 벤치마크. 4월말 현재 신흥국 지수 내 중국 비중은 25% 내외로 23개국 중 최대 비중을 차지
○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미편입: 현재 MSCI 중국 지수에 포함된 종목은 주로 홍콩에 상장된 중국 관련 주식(H주, Red-Chip주, P-Chip주 등)이 대부분. 상해ㆍ심천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A주는 그동안 미편입
○ 중국의 증시 개방이 진행되면서 A주 편입 가능성이 증대: 중국은 `02년말 QFII(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제도를 도입한 이후 외국인 투자한도를 지속 확대해 4월 현재 280개의 외국인 기관에 $736억 투자 승인
○ 작년 편입 실패, 금년 재검토 예정: MSCI 는 `13.6월 신흥국지수 편입 대상 후보로 중국 A주를 등재. 작년 6월 점검시 편입을 보류하였으며 금년 6월 재차 검토할 계획
- 아직까지 투자한도 및 외환거래 제한 등으로 편입이 보류될 가능성도 상당하나 늦어도 수년 내 가능시. 금년 6월 중국 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을 결정한다면 실제 발효되는 것은 내년 5월경 예상■ [편입시 국별 비중 변화] 중국 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100% 반영될 경우 중국 비중이 큰 폭 상승하면서 신흥국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 그러나 초기에는 5% 내외로 반영될 전망이어서 그 영향은 제한적
○ 단기적으로는 5% 반영되어 신흥국별 비중 변화는 미미할 전망 : MSCI는 1차로 5%만 반영하고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계획. 이 경우 중국 투자비중은 종전 25.1%에서 25.7% 내외로 소폭 증가 - 여타 주요 신흥국의 비중감소는 0.1%p 정도에 불과. 한국은 14.9%에서 14.8% 내외로 예상되며 대만(12.0→11.9%), 남아공(7.7→7.6%), 브라질(7.5→7.4%), 인도(7.2→7.1%) 등
○ 장기적으로 중국 투자비중 큰 폭 증가, 여타 신흥국 비중 감소 예상: 중국 A주가 100% 반영될 경우 중국 투자비중은 종전 25.1%에서 36.7% 내외로 큰 폭 증가 추정
- 동 영향으로 한국은 14.9%에서 12.6% 내외로 줄어들고 대만(12.0→10.1%), 남아공(7.7→6.5%), 브라질(7.5→6.4%), 인도(7.2→6.0%) 등 여타 신흥국 비중도 상당폭 감소
※ 작년 3월 MSCI는 중국 비중이 18.9%에서 27.7%로 증가, 한국은 15.9%에서 14.2%로 감소한다고 분석. 그러나 이는 `13.10월 기준 자료로 이후 중국주가 급등으로 중국 비중이 큰 폭 증가해 비중 추정이 상이
■ [자금흐름 영향] 중국 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비율이 초기에는 5%에 그치면서 중국증시로의 자금유입도 제한적일 전망. 장기적으로100% 반영시 대규모 누적 자금유입 예상
○ 대만ㆍ한국도 MSCI 비중 변화에 따른 자금유입 경험 : 대만, 한국도 과거 외국인 투자규제가 철폐되면서 MSCI 비중이 100% 반영되고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
- 대만은 외국인 투자규제를 위해 `91년 도입했던 QFII 제도를 `03년 크게 완화. MSCI는 규제완화 이후 `04.11월(55→75%)과 `15.5월(75→100%) 두 단계에 걸쳐 비중을 100%로 확대
- 한국은 `97~`98년초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 규제를 사실상 철폐. MSCI는 `98.8월 50%에서 100%로 반영 비율을 상향조정○ 단기적으로는 제한적 자금유출입 예상 : 자금유출입 추정액은 MSCI지수 추종자금에 따라 유동적이나 신흥국 및 전세계지수(ACWI) 추종자금을 $1.3조, $2조로 볼 때 중국 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이 5% 반영될 경우 중국증시로 $108억의 자금이 유입되는 데 그쳐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
- 이에 따른 여타 신흥국에서의 자금유출은 한국 $18억 내외, 다음으로는 대만($14억), 남아공($9억), 브라질($9억), 인도($9억) 등의 순○ 장기적으로 대규모 누적 자금유입 가능 : 중국 A주 편입이 100% 반영될 경우 중국 증시로 $1,890 억 내외가 유입될 가능성
- 동 영향으로 한국 증시에서 $301 억 내외가 유출될 것으로 보이며 다음으로는 대만($242 억), 남아공($155 억), 브라질($151 억), 인도($144 억) 등의 순
※ 언론이나 분석기관에서는 중국 증시로의 유입규모를 $2,000~3,000억까지도 예상: China Business News($2,400억), Thomson Reuters(최대 $3,000억)
○ 실제 중국증시로의 자금유입이 예상보다 축소되거나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질 가능성도 상당
① 중국 A 주에 상당 규모 기투자: 현 MSCI 신흥국지수에는 중국 A 주가 편입되지 않고 있으나 주요 투자기관들이 QFII, RQFII 등을 통해 $1,300 억 이상 투자(동 투자 금액에는 채권도 포함)
② A 주 100% 편입은 비현실적: MSCI는 최초 5%만을 반영하고 최종적으로 외국인 투자 및 자금흐름 제한을 없앨 경우 100%를 반영시킬 계획이나 현재로서는 중국 당국이 이러한 제도를 철폐할 가능성이 크게 낮은 수준 - 향후 외국인 투자규제 완화가 추가로 진행되면서 반영비율도 5%에서 제한적으로 확대될 소지. 다만 최근 중국이 RQFII 한도 폐지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불확실성은 상당
③ 빠른 비중확대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부정적 시각 우세: 해외 주요 투자자들은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속도 및 투자제한 완화가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MSCI가 중국비중을 빠르게 확대시켜서는 안된다는 입장. 이를 반영해 MSCI도 중국비중의 조정에 신중한 접근 예상 - 작년 6월에도 MSCI는 QFII, RQFII 등 중국의 일부 조치에도 불구 자유로운 투자가 허용되지 않고 외국인 자산운용사의 자산규모, 거점, 투자자 성격 등으로 투자규모를 할당해 공정성을 저해한다는 투자기관들의 의견을 상당부분 반영
④ 외국인 투자자들의 과도한 중국 익스포져 자제 가능성: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비중이 30%대 중반으로 증가하더라도 자산운용사들이 분산투자 측면에서 포트폴리오의 1/3 이상을 한 국가에 집중하지 않을 가능성
■ [평가 및 시사점]
○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등 중국증시 성장에 따른 투자자금 이탈에 대응하여 ① 안정적인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유치 ② 국내 기관투자자의 안전판 역할 제고 ③ 국내기업들의 투자유인 강화(거버넌스 개선, 주주가치 증대) 등을 추진할 필요
○ A주의 최초 편입비율이 소폭에 그치고 중국의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 속도가 느릴 것으로 보여 편입비율이 빠르게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인 만큼 외국인의 국내증시 자금이탈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