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디자인 업체인 Frog의 Cobie Everdell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글로벌 차량 제조사들이 차량의 대시보드 UI 디자인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자율 주행 자동차(또는 무인 자동차) 도입 확대에 맞춰 차량 내 대시보드 역시 대형 스크린으로 전환되면서 음성이나 동작으로 제어가 가능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
■ 차량 대시보드, 신규 스크린으로 부상할까?
• 2015년 10월 11일, 글로벌 디자인 및 전략 컨설팅 업체인 Frog의 Cobie Everdell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TechCrunch의 기고문을 통해 현재 차량의 대시보드 UI 디자인은 시대에 뒤쳐져 있으며, 좀 더 간편하면서 효율성이 높은 디자인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
• Everdell 디렉터는 차량 대시보드 UI 디자인에 있어서 감추기, 예측하기, 개인화 등 3가지가 중요하다고 주장
- Conceal(감추기): 계기판이나 제어판을 항상 노출시키는 대신 사용자가 필요로 할 때까지는 감추는 것이 필요
- Anticipate(예측하기): 지도 앱의 경우 운전자의 다음 경로를 예측할 만큼 발전했는데, 다른 차량 기능 역시 지도 앱과 유사하게 운전자의 다음 행동을 예측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 예를 들어, 차량의 기름이 떨어질 경우 ‘기름 없음’ 경고등으로 알람만 제공하는 대신 근처 주유소를 알려주거나, 속도 제한 구역으로 진입할 경우 차량 속도를 알려주는 형태가 되어야 할 것
- Personalize(개인화): 대시보드 UI의 경우 운전자의 주행 습관에 맞게 개인화하는 것이 필요. 예를 들어, 아침 시간대에는 주로 기분을 차분하게 만들려는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복잡한 대시보드를 비워 놓거나(blank) 잘 사용하지 않는 크루즈 운행 모드의 경우 감추거나 지도 앱과 연동해 크루즈 운행이 적당한 도로를 추천해 주는 형태가 되어야 할 것• Everdell 디렉터는 또한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에는 우리의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 주고 우리의 니즈를 예측한 후 우리가 좀 더 중요한 것에 집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좋은 UI가 많으며, 차량 업체들도 그러한 길을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it needs to shed years of baggage, 많은 양의 허물 벗기가 필요)으로 보인다”며 “차량 대시보드 UI의 변화(Shift)는 우리가 키패드가 있는 휴대전화에서 터치 스크린을 갖춘 스마트폰으로 전환했을 때와 유사할 것”이라고 언급
• 한편, Tesla의 경우 대형 터치 스크린 단말을 통해 기존 제어판을 대체하고 타 차량 제조사들도 Apple의 CarPlay나 Google의 Android Auto 도입을 통해 스마트폰의 혁신을 차량으로도 이어가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으나 대시보드 디자인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 향후 완전 자율 주행 차량 또는 무인 자동차 출시에 맞춰 차량 내 대시보드가 대형 터치 스크린으로 전환이 되면서 Everdell 디렉터의 언급처럼 운전자가 필요할 시에만 정보를 제공하고 운전자가 필요 시 음성, 터치 또는 동작으로 각종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
• 최근 Nissan이나 푸조가 대시보드 전체가 디스플레이로 된 컨셉카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가까운 미래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혁명을 잇는 또 하나의 스크린 혁명을 차량의 대시보드에서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Nissan이 공개한 컨셉카는 Teatro for Days(일상을 위한 극장)로 셀피(Selfie) 세대에 어필하기 위해 차량 내 대시보드, 좌석 등을 모두 Clean Canvas라는 LED 패널을 적용하고 차량 외부 범퍼나 도어에도 LED 패널을 부착해 각종 패턴이나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컨셉임
• Teatro for Days의 가장 큰 특징은 대시보드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전환하고 음성이나 동작인식을 통해 에어컨이나 오디오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으며, 주행 모드에서는 속도계나 네비게이션 데이터가 대시보드에 나타나지만 주행을 멈추면 관련 화면이 사라지는 형태임
• 푸조가 선보인 무인 자동차의 대시보드 컨셉 역시 Teatro for Days와 유사한데, 핸들 부분에 소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며, 우측 대시보드에서는 앱 형태로 각종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컨셉임
• 한편, 2015년 8월에는 Apple이 개발 중인 자율 주행 차량의 전면 유리가 센서를 갖춘 HUD(Heads-Up Display)를 채택할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었는데, Apple도 개발 중인 자율 주행 차량의 대시보드를 디스플레이로 제작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
• 2013년 7월 Apple은 차량용 인포시스템 관련 특허를 획득한 바 있는데, 차량 내 대시보드에 탑재된 디스플레이에서 터치를 통해 각종 기능 이용이 가능하면서 햅틱 피드백으로 볼륨 조절 버튼이나 원형 손잡이를 사용할 때의 느낌을 전달하는 내용이 포함
(큰 그림을 보려면 그림 위를 클릭) |
• 아울러, 최근 Apple은 인공지능 기술 업체인 VocalIQ와 Perceptio를 인수하는 등 인공 지능 기술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스마트폰이나 IoT 단말 제어 뿐만 아니라 차량 제어를 위한 Siri 기능 개선을 위해 이들 업체를 인수했을 것으로 판단됨
• 향후 자율 주행 차량 사용 시 자율 주행 모드에서는 차량 내 대시보드 스크린을 통해 각종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면서, 직접 주행 모드에서는 음성 명령을 통해 각종 기능을 불러 내고 동작을 통해 기능을 제어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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