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블로그 검색◀

(스크랩) 귀촌 투자 십계명

(※ 공유)

출처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 + | MStock
원문 http://mstockblog.com/220698898243

막막하고 두려운 귀촌?

귀촌하고 나서 뒤돌아보니까 아쉬운 것투성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만약 내게 귀촌 멘토나, 귀촌을 안내하는 책이 있었다면 훨씬 앞서서 귀촌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다못해 용기를 좀 더 일찍 냈다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골의 인심과 정을 믿으면서도 용기를 내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무엇보다 용인에서 15년 동안 살면서 보고 듣고 겪은 시골사람들의 온정이 큰 밑거름이 되었다. 또 충남 논산면 연산읍 천호리에 빈집으로 있는 농가주택에서 석 달여 시골생활을 했다. 이때 겪은 것도 자산으로 남았다. 괴산으로 귀촌해서 성공한 지인의 이야기도 용기를 내는데 도움을 받았다. 그래도 실천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시골집을 구하느라 생고생한 과정이 운 좋게 책으로 나와 생활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어서 귀촌생활을 안내한 책이 나왔다. 내가 경험한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글 쓰고 발표하고, 강의하며 작가로 살아가는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길 하나가 보이니까 다른 길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귀촌에 대해 상담을 요청하는 지인들을 통해 하나씩 깨우쳐나갔다. 다양한 상담을 하면서 지인들에게 질문을 던져 그 답에 따라 안목을 키울 수 있었다. 집을 구하기 위해 9개월간 고군분투하면서 얻은 정보와, 시골에 정착하고 난 1년 8개월(2016년 4월 기준)의 경험과, 용인에서 산 15년의 세월이 값진 자산이 되었다.

시골에서도 농사짓지 않고 살 방도가 여러 가지 있다는 걸 알고 나자 주변에 알리기 시작했다. 직업은 물론이고 자녀교육에 대한 불안도 해소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투자까지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귀촌 전도사>로 나섰다. 내가 경험한 것만 안내해도 시골 가서 뭐해 먹고 살지? 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뿐만이 아니라 귀촌하기 전에는 어디서 어떤 정보를 얻어야 유익한지 막막하던 길이 조금씩 보였다. 신기한 일이다. 도시에 살 때는 아무리 궁리해도 먹고 살 길이 보이지 않던 것이 시골로 오자 이것저것 보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이곳에도 귀촌했다가 도시로 돌아가거나, 집을 내놓은 사연을 들으면서 귀촌에 대한 생각이 뚜렷해졌다.


집을 구하기까지의 과정과 집수리하는 과정에서 고생한 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직업과 투자에 대한 안목도 생겼다. 또 시골에 집을 짓느라 고생한 사람들을 통해서도 새롭게 배우고 익히는 점도 수확이다. 그래서 제안한다. 귀촌과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법을 익히기 전에 준비단계로 <귀촌 투자 십계명>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 귀촌 투자 십계명

첫 번째, 앞장에서 말했듯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 그럼 뭘 준비해야할까. 계획과 생활자금이다. 직업을 구할 수 있다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직업을 새로 구해야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또 연금으로 생활할 예정이라면 좀 더 앞당길 수 있다. 시골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 공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몇 년 후에, 이렇게 막연하게 정하면 귀촌은 멀어진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구체적으로 정하라.

두 번째, 취미생활을 준비해두라. 두말하면 잔소리다.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세워두지 않으면 무료한 시간만 보내기 십상이다. 이미 취미로 하는 것이 있다면 안심이다. 시골에도 각종 동호회가 있고, 여러 가지 적성에 맞게 무료로 배울 기회도 많다. 시에서 운영하는 것도 있고, 주민 센터에서도 무료나 적은 비용으로 배울 수 있다. 취미생활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로 인해 수입이 생기기도 한다.

세 번째, 새로운 일자리와 소일거리를 계획하라.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아무 준비 없이 맞이하는 은퇴는 공황장애, 우울증, 무기력 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지자체마다 일자리창출로 골머리를 싸맨다. 마을마다 전봇대나 버스정류장, 터미널 같은 곳에는 일자리를 알리는 전단지가 붙어있다. 대부분 나이에 걸려 50세만 넘어도 찾기 쉽지 않다. 하지만 눈높이를 낮추면 가능한 곳이 시골이다. 일자리가 없다면 최소한 소일거리를 마련해둬야 한다. 일자리에 대해서는 앞으로 이야기를 더해 나가겠다.


네 번째,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정하라.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주변에 모델로 삼을 만한 어른이 있다면 다행이다. 시골은 도시와 달라서 스스로 준비해놓지 않으면 하루 종일 고립한 채 무료하게 지낼 수도 있다. 그래서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미리 구체적으로 정해두어야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다섯 번째, 가지고 있는 짐을 줄여라. 이 부분은 굳이 은퇴까지 기다릴 필요 없다.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이 행복에 조금이라도 빨리 이르는 길이다. 나 역시 이 부분은 늘 마음에 담아 두어도 실천하려면 쉽지 않다. 특히 은퇴 후에 집을 대궐같이 크게 짓거나, 큰 집을 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말리고 싶다. 시골은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난방이 필요하다. 집이 크면 난방비도 만만찮고 유지하는데 여러모로 힘들다. 청소하는 것도 일이 된다.

여섯 번째, 감사한 마음을 키워라. 감사는 감사를 불러온다.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는 버릇을 들이면 생각이 바뀐다. 매사 이 까짓것 하는 마음이 가득하다면 불만만 쌓인다. 먼 데 사는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소중하다는 점을 명심하라. 시골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인정을 나누고 산다. 간섭으로 받아들일지 관심으로 받아들일지는 자신의 마음에 달렸다.

일곱 번째,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시골은 모든 것이 낯설다. 사는 방식도 다르고 보이는 것도 달라 모르는 것투성이다. 시골의 정서와 문화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가르치려 들지 말라. 배우려는 자세를 키우면 이웃을 얻을 수 있다. 시골생활에 익숙해지려면 이웃에 물어보고 배우려고 애써라. 하다못해 텃밭을 일구거나 꽃밭을 가꾼다고 해도 주위에 물어보고 하라. 이런 과정을 통해 이웃과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을 기회도 얻는다.

여덟 번째, 봉사단체에 가입해서 활동하라. 이때 지역의 봉사단체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걸 권한다. 시나 군, 또는 면주민센터나 읍주민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고, 지역신문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봉사활동을 통해 생활에 활력도 생기고, 지역주민들과도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종교생활도 좋은 방법이다.

아홉 번째, 정보를 공유하라. 각종 세미나와 교육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라. 인터넷 동호회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모임을 통해 자신이 얻고자하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시골은 한없이 무료할 수 있다. 마땅한 곳이 없으면 자신이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도서관도 좋은 장소다. 독서모임을 활용해 정보를 나누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열 번째, 장기적으로 수익이 나는 투자를 선택하라. 시골은 생활비가 적게 든다. 텃밭이라도 가꾸면 지출은 더 줄어든다. 수명이 늘어난 만큼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에 관심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대박을 꿈꾸다가 쪽박 찰 경우가 있으니 적더라도 장기적으로 안전한 투자를 하는 것이 지혜로운 길이다.

/글 남이영 작가

*이 글은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 = = = = = =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스크랩 부동산 KoreaViews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원자재 외교 암호화페 국제금융센터 환율 북한 중국 인구 한은 외환 반도체 에너지 정치 하이투자증권 증시 코로나 금리 AI 미국 연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본시장연구원 주가 논평 수출 중동 채권 일본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칼럼 한국금융연구원 BOJ ICO 일본 자동차 삼성증권 생성형AI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공지능 인플레이션 전기차 한국 IBK투자증권 KIEP TheKoreaHerald 국회입법조사처 미중관계 브렉시트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지정학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OECD 대신증권 무역 배터리 분쟁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저출산 전쟁 ECB IBK기업은행 IEA KIET LG경영연구원 NBER 공급망 관광 광물 기후변화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환경 Bernanke CBDC DRAM ESG EU IPEF IRA KDB미래전략연구소 KOTRA MBC라디오 ODA PF PIIE SNS Z세대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학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규제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봇 로봇산업 로슈 로이터통신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버냉키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비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씨티그룹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자본시장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팬데믹 프랑스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투자증권 혁신 홍콩 횡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