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내용. 보고서 원래 제목은 『뒤틀어 본 글로벌 외환시장과 미 환율보고서』)
■ 글로벌 외환시장을 둘러싼 몇 가지 궁금증들
글로벌 외환시장이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여타 금융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음. 특히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상하이 합의설’이 제기되었던 지난 2월 G20 재무장관 회담을 계기로 달러화 기조가 추세적 변화를 보이면서 주요국 통화는 물론 이머징 통화 흐름 역시 뚜렷한 방향 전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더욱이 글로벌 외환시장 흐름과 관련하여 주목해야 할 현상 혹은 정책변화가 잇따르고 있는데,
첫째, 미 연준의 통화정책기조가 왜 후퇴했을까, 즉 3월~4월 FOMC회의에서 예상과는 달리 왜 뚜렷한 추가 금리인상 시그널을 주지 않았을까 ?
둘째, 시장 기대와 달리 일본은행은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추가 부양정책 실시도 혹은 언급도 하지 않고 외환시장 개입에도 나서지 않고 있을까 ?
셋째, 위안화 가치는 지난 2월말 G20 재무장관 회담을 전후로 뚜렷한 이유 없이 강세 국면으로 전환되었고, 지난 4월 29일 중국 인민은행은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11년만에 최대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절상(전일대비 0.56%)시켰을까 ?
■ 미국 환율보고서와 G7 정상회담 그리고 미 달러화 정책 기조 변화 ?
앞서 제기한 궁금증에 대한 정확한 답을 내 놓기는 힘들지만 정황상 몇 가지 답안지를 작성해보면,
첫째로는 미국 환율 보고서 영향임. 미국이 환율 조작국에 무역제재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베넷-해치-카퍼(BHC)법 발효로 어느 해보다 이목이 집중되었던 미국 환율보고서가 발표되었고 ‘심층분석대상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없었지만 이례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 독일 및 대만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함. 결국 일본의 엔화 강세 용인이나 2월말 이후 위안화 절상 흐름 및 급격한 절상조치 등은 미국 환율보고서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로 해석해 볼 수 있음. 국내 역시 원화 가치의 급격한 절상에도 불구 공격적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지 않은 것도 환율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으로 풀이할 수 있음
두번째, 일본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담(5월 26~27일) 영향임. 일본 입장에서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개최되는 G7 정상회담에서 엔화 문제 등이 거론되어 아베 정권에 부담되지 않도록 당분간 엔화 강세를 용인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 직면한 것으로 여겨짐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달러화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임. 1분기 미국 GDP성장률이 전기비 연율 0.5% 수준에 그치는 등 성장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성장률 둔화에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이익 둔화 그리고 유가 급락에 따른 관련 산업의 설비투자 부진 등을 들 수 있음
따라서, 미국 정부나 연준 입장에서는 달러화 강세 압력 약화를 통해 기업이익 개선이나 유가 반등을 유도시킬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임. 이와 관련하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3월 11일 18개월만에 회동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음. 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고 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달러화 흐름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됨
더욱이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경기를 회복시킬 필요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달러화 정책에 대한 미국 정부나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최소한 연내 달러화가 약세 기조로 전환될 여지가 높아진 것은 사실임
■ 달러 약세(=원화 절상) 기조가 이어질 전망. 단, 위험자산 선호에는 우호적 영향
일련의 달러화를 둘러싼 외환시장 기류 변화와 함께 지난 4월 FOMC 회의를 통해 확인된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시점 지연 가능성들을 종합해 볼 때 달러화 약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커짐
원/달러 환율의 경우 한국을 ‘심층분석대상국’이 아닌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정부가 원화 강세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에서 원화 강세 심리를 자극할 여지가 있음. 특히, 원화와 위안화, 엔화 등 아시아 통화 등이 자칫 투기세력의 공격 대상이 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도 원화 강세 심리가 확산될 수 있음. 다만, 국내 경제 펀더멘탈, 구조조정 이슈 그리고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원화 강세폭을 제한할 전망임
한편, 달러화 약세 기조가 유지될 경우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 역시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국내 금융시장을 포함한 이머징 금융시장에는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임
〓〓〓〓〓〓〓〓〓〓〓〓〓〓〓〓〓〓〓〓〓
= = = =
= = =
▶블로그 검색◀
▶최근 30일간 인기 글◀
-
한국은행이 발간한 『일본 경제로부터 되새겨 볼 교훈』이라는 보고서(BOK 이슈노트 제2025-14호)의 요약 부분을 소개한다. 나는 일본 경제와 한국 경제를 비슷하다고 비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 주요 수치와 산업 구조, 그리고 인구 변동 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주요국에 고율 관세 부과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이후 일본은 비교적 일찍부터 직접 협상에 나섰다. 그런 만큼 일본이 어느 나라보다 먼저 협상을 타결지으리라는 에상이 있기도 했으나, 협상이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어서 배경...
-
중국이 매년 3월 개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NPC)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를 합쳐서 '양회(两会)'라고 부르며, 이 기간에 각종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와 지도부는 한 해 경제정책 방향을 망라해 제시하기에 전 세계적으로 이목이...
-
이스라엘이 12일 저녁 이란 핵 시설 및 군사 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에 대해 이란은 혁명수비대 사령관 등이 사망한 가운데 혹독한 보복을 천명하고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은 ‘Rising Lion’이라는 작전명 하에 이란 핵 시...
-
(※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 관련 쟁점과 과제』라는 보고서 내용을 공유한다. 한국의 부동산 정책은 시장원리보다는 주거복지, 빈부격차, 정치이념 등 다양한 원리가 주도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외국인들이 국내 부동산 투기를 주...
-
(※ 국회예산정책처는 『군인연금제도 검토 및 개선 과제』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서문에서 보고서는 "전 세계 여러 국가는 공적연금제도가 국가 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자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연금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
-
(※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 주요 내용을 공유한다. 보고서 원제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국가의 사회감시 체계 현황과 주요 쟁점』이다.) 《디지털 감시기술 현황》 최근 美 카네기국제평화재단(Carnegie Endowment for ...
-
글로벌 IT·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주요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2025년을 기점으로 상용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하리라는 전망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CES 2025 전시회 기간 엔비디아는 휴머노이...
-
(※ 딜로이트가 발간한 월간 리포트에 게재된 내용을 소개한다.) ▣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의 Cap Rate의 활용 ▶ 그런데 이 빌딩의 가격은 얼마지? 길을 걷다 보면 ‘서울에도 이렇게 멋진 건물들이 많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 번씩은 해...
-
세계 최대 가전 및 IT 전시회인 CES에 올해도 전 세계에서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행사 주최자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집계에 따르면 올해 관람객은 총 14만1천 명 이상으로 지난해(13만5천명)보다 약 5% 늘어난 수준이다. 2024년에는 참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KoreaViews
*스크랩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AI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국제금융센터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한국은행
가상화폐
블록체인
인공지능
환율
원자재
외교
암호화페
중국
북한
미국
반도체
외환
인구
한은
생성형AI
자본시장연구원
증시
논평
에너지
정치
하이투자증권
금리
코로나
연준
산업연구원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일본
트럼프
한국금융연구원
채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은행
한국
BOJ
국회입법조사처
미중관계
자동차
칼럼
AI반도체
ICO
KIET
인플레이션
BIS
IBK투자증권
IITP
KIEP
NIA
로봇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전기차
지정학
TheKoreaHerald
로봇산업
무역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NBER
OECD
공급망
관세전쟁
대신증권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신용등급
원유
원자력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중앙은행
ECB
EU
IBK기업은행
IEA
KDB미래전략연구소
LG경영연구원
PF
PIIE
iM증권
경제학
고용
관광
광물
국제금융
규제
금
금융
기후변화
달러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스테이블코인
신흥국
씨티그룹
아르헨티나
에이전트AI
엔
연금
외환시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피치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휴머노이드
AGI
BOK
Bernanke
CBDC
CEPR
CES2025
DRAM
DeepSeek
ESG
FT
HBM
IPEF
IRA
ITIF
KISTEP
KOTRA
MBC라디오
NARS
NIPA
NIST
NYSBA
ODA
RSU
SMR
SNS
WEF
Z세대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관세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제질서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기준금리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보스톤연은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산업용로봇
삼프로TV
석유화학
세계경제포럼
세종연구소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양자기술
양자정보과학기술
양자컴퓨터
양자컴퓨팅
에그플레이션
에이전트형AI
엣지컴퓨팅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의회정보실
이란
이스라엘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자율주행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지컬AI
하나금융연구소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공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