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31

(보고서) ECB 회사채 매입 계획: 기대효과와 우려되는 부작용

(※ 국제금융센터의 보고서. 원래 제목은 『ECB 회사채 매입의 예상효과 점검』이다)

※ [이슈] ECB는 기업의 차입여건 개선과 인플레이션 유도 등을 위해 6월 부터 회사채 매입(CSPP)을 시행

■ 역내 6개국 중앙은행(벨기에,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핀란드)이 非금융 기업의 투자등급 회사채를 QE한도(월800억€)내에서 매입

■ BoE·BoJ와 비교할 때 최저 신용등급 및 발행잔액 한도, 잔존만기, 발행시장 매입 여부, 종목별 매입한도, 재투자 등의 측면에서 위험회피 정도가 완화

○ BoE는 대상기업의 경제기여도를 감안하는 한편 복수 신평사 등급제한이 적용되고, 부정적 전망(Outlook) 회사채 및 발행시장 인수 등을 배제

○ BoJ는 신용등급기준이 ECB·BoE보다 높고 잔존만기도 3년 이내로 제한


※ [예상효과] 회사채 시장 활성화 및 중소기업 자금 지원 등에 기여할 전망이나 ECB 자산건전성 저하, 민간투자자 구축 등의 부작용도 우려

■ (시장활성화) 상당 범위의 회사채가 매입대상이 될 것으로 보여 발행규모 확대 및 유통금리 하락 등 예상

○ 대상규모: 유통중인 유로화표시 회사채 중 기준에 부합하는 회사채 규모는 4440~6500억€ 정도(BoA, DB)
- 블룸버그 고시채권에서 발행지 기준과 등급기준, 만기, 금리, 非금융기업 조건 등을 적용하여 재산정할 경우 6379억€(5/23 기준)
○ 발행확대: ECB의 매입을 예상한 기업들의 발행확대로 회사채 유통량이 현 1.56조€에서 `21년 2.5조€까지 증가(BoA)
- 미국의 QE 동안(`08~15년)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은 2.3조$에서 5.3조$로 확대
- 최근 CSPP 시행에 앞서 회사채 발행물량이 증가하면서 5/9~13일간 유럽 회사채 발행 규모는 180억€로 주간기준으로 사상 두 번째 기록(IFR)
- 장기물(~30yr) 편입 허용 및 기업의 장기차입 선호심리 등을 감안할 때 단기물보다 장기채 발행 물량이 증가할 전망
- 특히 EU 집행위가 기업의 은행의존도(60~80%)를 줄이고 자본시장 활용도를 높이려는 정책(CMU)을 추진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 예상
○ 금리하락: ECB의 마이너스 예치금리 수준까지 매입할 수 있어 기대심리를 선반영하며 국채금리 대비 스프레드 축소
- ECB가 종합적 완화조치를 발표한 3/10일 이후 투자등급 채권 스프레드는 19bp 하락(Bloomberg Composite). 6월 초 이후 25~30bp 추가 하락 전망(BI, Citi)
- 장기물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어서 수익률곡선의 하향이 예상
- 마이너스 금리의 회사채를 발행시장에서 인수할 경우 사실상 직접적으로 중앙은행이 기업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효과
○ 구축효과 대응: ECB는 회사채 시장에서 중앙은행이 주요 매입주체가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민간투자자 구축효과를 우려하여, 필요한 경우 매입 회사채를 Repo 거래의 담보로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

■ (중소기업 지원) 발행물량에 최저한도를 두지 않고, 6개월 이상으로 잔존만기도 설정하여 중소기업이 매입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배려

○ 만기까지 보유 및 필요시 재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여지 증가

○ 중소기업들은 현재 은행을 통한 대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회사채를 대거 발행하고 ECB가 매입에 나설 가능성

○ 현재 회사채시장 벤치마크 인덱스가 중소기업 채권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시 ECB의 新벤치마크 개발은 중소기업 편입을 염두에 둔 포석(HSBC)

○ 발행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을 수 밖에 없어 중소기업 채권가격 상승 예상

■ (산업별 영향) 자동차 할부금융 증가 및 기간산업 자금조달, 보험사 수익성 보전 등에 기여

○ 모기업이 非금융기업인 경우 자회사가 금융영업을 하더라도 매입 대상이어서 자동차 제조업을 모기업으로 둔 할부금융사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HSBC)
- 저리 회사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신차 할부금융 재원으로 활용되어 소비촉진 효과도 기대
○ 고유가 시대에 체결한 장기계약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전력·수도 등의 유틸리티 산업과 저금리로 업황이 악화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완

■ (리스크) 자산건전성 저하 및 민간투자자 구축, 시장쏠림 현상 등이 우려

○ 자산건전성 악화: 신평사 4곳 중 1곳에서만 투자등급을 획득하면 되므로 나머지 2~3개 신평사가 투기등급을 부여할 경우 사실상 투기등급 회사채를 매입. 또한 매입 후 등급이 하락할 경우에 대한 대응계획이 아직 부재
- ECB가 개별기업의 재무·경영 사정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
○ 구축효과: 단일종목을 70%까지 매입할 수 있어 우량채권의 희소성 심화로 민간의 투자 기회 제한. `16년 커버드본드 입찰의 50%가 ECB에 배정
- ING는 발행자와 주간사가 인수자 쏠림을 방지할 것이지만 최대 30%정도는 배정될 수 있다고 예상. SC는 중앙은행에게 많은 물량을 배정할 경우 경영간섭 또는 지배를 받을 수 있어 발행자가 이를 회피할 것이라고 전망
○ 시장쏠림: 매입 발표 후 시장의 동반 매수가 예상되고, 매입 이후 벤치마크 조정에 따라 비중을 줄일 경우에도 동반매도 우려

※ [평가] ECB가 회사채 매입을 통해, 시장금리 하락을 겨냥한 QE에서 Credit Easing으로의 정책변화를 도모하고 있으나 위험자산 매입이라는 측면에서 규모가 크게 확대되기 어려울 가능성

■ 상당수의 국채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을 보이면서 파급효과가 제한되고 있어 추가적인 국채 매수보다 기업에게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수단을 모색

■ 위험자산을 매입한 후 중앙은행들의 손실 공유가 현실화될 경우 독일 등의 반발에 봉착할 수 있어 매입규모를 적극적으로 늘리지 못할 소지- 월 50억€(DB), 30~50억€(BoA, Commerzbank), 100~150억€(Bloomberg) 예상

■ 한편 외국계기업도 유로존內 등록법인을 둘 경우 매입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 한국계기업도 발행여부 등을 검토해 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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