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경제는 내수가 생각보다 잘 버텨주고 있지만 수출산업의 업황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는 이로 인해 한국 경제 자체가 위기에 처했다는 표현도 있고 중국의 둔화 때문에 그런 것인 만큼 한국이 시장을 다변화했어야 한다는 식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수출은 세계 전체 교역량 부진과 에너지를 위시한 주요 제품 가격 하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고 세계 추세와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많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출 관련 데이터 몇 가지를 모아 그림으로 만들어 보았다. 데이터를 인용하려면 원자료를 구해 사용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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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수출금액지수와 수출물량지수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율을 진폭을 줄이기 위해 3개월이동평균한 것이다. 그림에서 보듯 최근 수출 실적 부진은 대부분은 수출가격 추락 때문이다. 다만 한국의 수출물량 자체도 하락으로 전환할 위험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은 우려할 만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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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발표 달러 기준 월간 수출총액과 한국은행 발표 월간 평균 달러/원 환율을 이용해 만든 자료다. 이 그림은 월간 원화환산수출액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율을 3개월이동평균한 것이다. 그림에서 보듯 원화기준 수출증감율은 서서히 회복하고 있으나 아직은 마이너스 상태에 머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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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가 발표하는 월간 수출물량지수 자료 가운데 세계전체, 중국, 일본, 한국 부분만 정리한 것이다. 그림에서 보듯 중국과 한국은 물량 기준으로 세계 추세를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본은 수출물량 기준으로 세계 전체 실적에 지속적으로 못미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화 절하에도 불구하고 수출산업이 본격회복되지는 않은 것을 반증한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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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가 발표하는 월간 교역량지수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한국이 물량기준으로 세계 전체 성과를 뛰어넘어 선방하고 있는 것은 반갑지만 이 그림에서 보듯 세계 전체 교역량은 아슬아슬한 횡보 내지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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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가 발표하는 달러기준 월간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중국, 일본, 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 변화를 구해 본 것이다. 중국 점유율은 우축에 표시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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