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블로그 검색◀

(스크랩/책소개)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 (홍춘욱)

(※ 네이버 블로그 서평을 공유함)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









작가 홍춘욱
출판 원더박스
발매 2016.05.02.



대한민국 공인 독서가 홍춘욱 박사님이 엄선한 64권의 서평을 담았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짜임새있는 구성이다. 다방면의 책을 모아서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어떻게 형성되고 움직이나?’를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세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고 한국경제는 그 흐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려주는 책들에서 액기스를 뽑았다. 뿐만 아니라 인류·역사 관련 서적을 통해 오늘날 사회·경제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통찰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저자가 추천한 책을 쫓다보면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경제 서적은 넘쳐나지만 한국 경제의 특성을 제대로 설명하는 책은 드물다. 저자는 불필요한 이론은 걷어치우고 철저하게 한국 경제의 현실에 집중한다. 한국 경제의 핵심은 외부 수요 변화에 민감하며 변동성도 크다는 것이다. 경제의 바로미터인 환율도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진폭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한국 경제를 이해하려면 우리는 왜 이토록 경기에 민감한지 파악해야 한다. 저자는 한국 경제가 공급 사슬의 끝에 있으며, 자본집약적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중 경제는 같은 방향으로 흐른다. 그 이유는 바로 '공급 사슬'에 있다. 여기서 공급 사슬이란 '소비자 - 소매업체 - 도매업체 - 제조업체 - 물류업체 - 부품업체 - 원자재업체'로 이어지는, 소비자 수요가 충족되는 과정에 연관을 맺고 있는 기업들의 연쇄적 고리를 의미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 사슬의 제일 끝에 위치하고 있다. 그건 중국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나 중국 경기는 늘,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한국은 공급사슬의 끝에 있어 채찍효과로 인해 미국 등 선진국의 작은 소비 변화에도 기업 실적이 크게 변동하고, 주식시장이 격렬하게 반응한다. 그런데 채찍의 끝에 위치한 나라라고 모두 한국처럼 격렬한 경기변동을 보이고, 조그만 환율 상승에도 주가가 신경질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대만도 공급 사슬의 끝에 위치해 있지만, 한국보다 경기 변동성도 작고 주식시장의 움직임도 덜 격렬하다." 
"왜 두 나라는 모두 공급사슬의 끝에 위치해 있는데, 한국의 이익변동성이 대만보다 훨씬 더 큰 것일까? 두 나라의 산업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과 대만은 수출비중이나 시장점유율 등은 큰 차이가 없지만, 한 가지 결정적 차이가 있으니 다름 아니라 한국이 대만보다 훨씬 자본집약적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경제가 이렇듯 급격한 경기변동을 경험하는 또 다른 이유는 외환시장 탓이기 때문이다. (중략) 이 대목에서 잠깐 1997년과 2008년의 경험을 들이켜보자. 당시 해외주문이 줄어들면서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그 결과 경상수지, 즉 대외 거래에서 벌어들인 수지가 악화되면서 외환보유고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출 부진으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 공세가 촉발되었고, 이는 외환 보유고의 급격한 악화로 연결되어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촉발시켰다." 
"결국 1997년에는 외환 보유고가 고갈되면서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에 놓였고, 2008년에는 환율 급등 속에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말았다. 따라서 한국 경제의 순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외환시장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경제를 이해하려면 정치를 알아야 한다. 모든 경제적 결정 뒤에는 정치적 판단이 자리하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정치적으로 결정된 것만 봐도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정치를 이해하려면 해당 국가를 둘러싼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한다. 정치는 역사의 파생물이기 때문이다. 유럽 공동체 EU도 서유럽 국가들이 2차 대전의 아픔을 겪고, 전쟁 방지를 위한 노력의 결과로 만들어졌다. 저자는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역사의 흐름을 설명하는 명저들을 소개한다. 저자가 소개한 ‘총균쇠’,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는 인류와 세계사의 핵심을 담은 역작이다.
"목록의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는 책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명저 '총균쇠'다. 한반도를 비롯해 세계 역사를 접할 때 자연스레 떠오르는 의문, 즉 '영국과 프랑스 등 서구 세력이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동양으로 쳐들어올 때까지, 왜 조선을 비롯한 동양 국가들은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는가?'를 해결하는 출발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평소 독서의 절반 가량은 홍춘욱 박사님 추천으로 채우고 있다. 경제·역사·문화 다방면의 명저를 소개해 주실 뿐 아니라, (의도치 않으셨더라도) 해당 추천서들이 세상을 조금 더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새 책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 블로그 글 원문: http://ultini.blog.me/220752381489



= = = = ★ ★ = = = =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스크랩 KoreaViews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환율 원자재 국제금융센터 외교 암호화페 AI 북한 외환 중국 반도체 미국 인구 한은 에너지 인공지능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논평 코로나 금리 자본시장연구원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산업연구원 생성형AI 채권 한국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일본은행 BOJ 자동차 칼럼 ICO 국회입법조사처 한국 KIEP 미중관계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IBK투자증권 TheKoreaHerald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KIET NBER OECD 대신증권 무역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ECB EU IBK기업은행 IEA LG경영연구원 PF PIIE 공급망 관광 광물 규제 기후변화 로봇 로봇산업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AI반도체 Bernanke CBDC CEPR DRAM ESG HBM IPEF IRA ITIF KDB미래전략연구소 KISTEP KOTRA MBC라디오 NIA NIPA NYSBA ODA RSU SNS Z세대 iM증권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경제학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씨티그룹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트럼프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