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은 우리 모두가 배워야할 수 많은 지식 중, 가장 위에 위치할 몇 가지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통계학 이전에 언어와 문자, 그리고 간단한 수학이 있겠죠).
인터넷의 세계에는 거짓정보가 홍수난 후의 강물처럼 흐르고 있죠. 그리고 통계는 이런 거짓정보를 걸러낼 힘을 부여합니다. 뿐만 아니라, 점점 발달해가는 정보통신의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통계학은 반드시 배워야할 지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계학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책 "벌거벗은 통계학"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고등학교 문과 졸업 수준의 수학실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레벨의 간단한 수식 몇개만으로, 왜 통계학 공부를 해야하며 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지를 술술 풀어줍니다.
서설이 길었네요. 제가 가장 감명을 받았던 '회귀분석' 부분의 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ebook 기준 362 페이지).
업무 스트레스로 죽을 수도 있을까? 그렇다. 특히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가 심장병을 일으켜 죽음을 앞당길 수 있다는 부정하기 힘든 증거가 있다. (중략) 업무 스트레스로 사망할 확률은 회사의 운이 달린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CEO보다는, 지시받은 대로 일하고 착실히 전화에 응대하는 그의 비서에게서 훨씬 높다.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밝혀진 바에 따르면, 가장 위험한 종류의 업무 스트레스는 자신이 맡은 직무에 '결정권이 적은 데'에서 비롯된다.
공감합니다. 생존본능이 가동되며 '코르티솔'이 분비되고, 살이 찌며 면역능력이 저하됩니다. 제가 모 기관에 있을 때 딱 저랬습니다. ㅠ.ㅠ
그런데, 이런 주장은 매우 흥미로우나.. 입증하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을 서로 무작위로 다른 직무에 배정하고 일을 시킨다면 수 년 후에 사망률을 측정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물론 한국에서는 그 비슷한 일(순환보직!!!)을 합니다만, 암튼 영미권에서는 무작위 배정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ebook 기준 364 페이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통계 도구가 바로 회귀분석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회귀분석은 다른 변인(=변화를 일으키는 힘, 여기에서는 흡연여부 등)을 통제한 상태에서 우리가 알고자 하는 어떤 변수(=직무에 대한 의사결정권한)와 결과(=공무원 사망률)의 연관관계를 숫자로 나타낼 수 있게 해준다.어떻게 이게 가능한가?
이 문제를 '체중'과 '신장'의 관계를 통해 풀어줍니다공감합니다. 아래의 '그림'에는 어떤 집단의 신장과 체중의 관계가 나와 있습니다. 세로 축은 체중이며, 가로축은 신장입니다. 대체로 신장이 클수록 체중도 더 많이 나갑니다. 그런데, 키의 변화에 따른 체중의 증감을 정확하게 측정할 방법이 없을까요?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게 바로 회귀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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