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트럼프 美 대통령 당선 등 ‘Black Swan(낮은 발생가능성, 큰 충격)’ 성향의 이벤트가 자주 발생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
■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발생시 상당한 파장이 우려되는 9대 돌발 리스크를 점검
◎ Fed 의 급격한 금리인상: 현재까지는 금년 2회 내외의 금리인상이 금융시장에 반영되어 있으나 뚜렷한 임금인상, 급격한 인플레이션 등으로 3회를 넘는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곤란
◎ 유로존ㆍ日ㆍ英의 통화긴축: 가능성은 낮으나 ECB, BOJ, BOE 등 주요국들이 과도한 통화약세,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급등,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역내 은행권 취약 등으로 테이퍼링을 넘어 금리인상으로 전환될 소지
- 유로존은 인플레이션(`16.4월 -0.2% → 12월 +1.1% yoy)이 빠르게 상승해 독일을 중심으로 통화정책의 정상화 필요성 제기. 영국도 인플레이션, 통화약세로 금리인상 가능성
- 일본에서는 인플레이션(`16.9월 -0.5% → 11월 +0.5% yoy)이 낮으나 작년말부터 자산매입 축소 논의가 제기(12월 로이터 서베이에서 31명중 21명이 추가완화를 전망하나 10명은 테이퍼링 예상)◎ 르펜의 프랑스 대통령 당선: 현재로선 르펜과 피용 후보가 결선투표 후보로 선정되고 동 투표에서 르펜이 피용 후보에게 패배할 전망 우세(결선 지지율: 피용 63%, 르펜 37% 내외). 그러나 정국의 빠른 변화로 인해 르펜 후보가 결선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 선거전 反이민 정서 고조, 테러 추가발생, 경제부진 장기화에 따른 탈 EU 감정 고조 등은 르펜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
- 르펜은 대통령 당선시 ‘유로화 탈퇴, 옛 ECU 체제 복귀’를 공약. 브렉시트에 이어 프랑스마저 동 움직임을 보일시 유로존ㆍEU 체제에 대한 시장 불안감 확산 예상◎ 중국의 위안화 Clean Float: 컨센서스는 중국이 외환보유액보다 환율 방어에 치중해 5% 내외의 안정적 약세를 유도할 전망에 무게(IB, 금년 4.2~5.2% 절하 예상). 다만 ① `15~`16 년과 같은 급격한 절하가 재연되거나 ② 시장자율에 맡기는 Clean Float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움
- Thomson Reuters 는 외환보유액 급감, 자본유출 지속시 또 한차례의 위안화 평가절하(big one-off devaluation)가 단행될 수 있으며, 이는 시장 불안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 Nomura 는 ‘위안화의 빠른 절하’를 금년 Grey Swan Risk 중 하나로 지적◎ 美ㆍ中 경제 및 군사대립: 트럼프측은 대중무역 마찰시 예상되는 자국손해 등을 고려해 유세기간보다 약한 對中 경제압박을 추진할 가능성. 그러나 트럼프의 정권초기 강경정책의 필요성, 중국의 가을철 공산당당대회를 앞둔 강한 리더십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양국간 무역보복 등 마찰 가능성도 상존
-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공고화를 위한 군시설 설치, 방공식별구역 선언 등 추가 도발이 예상돼 미국의 무력시위 등 맞대응 위험이 상존. 또한 미국의 대만에 대한 추가 접근시 중국은 무력충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국간 대립 심화될 듯
◎ 국제유가 급락: 컨센서스는 국제유가가 산유국 감산 이행, 글로벌 수요회복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로이터 서베이 연말 55~60달러 예상). 그러나 6개월 감산 후 산유국 증산, 셰일오일 공급 증가, 달러 강세 등으로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가 예상 외로 급락할 소지도 잠재
- JP Morgan은 금년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으나 감산에 대한 산유국들의 ‘cheating risk’로 연말 유가하락 위험을 제기. Barclays 는 블랙스완 이벤트로 유가 상방리스크인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하방리스크인 주요국 경제의 급락을 제시◎ 러시아의 對우크라이나 군사도발: 러시아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 우호관계, 美-EU 갈등, 시리아내 입지 확보 등을 이용해 유럽 선진국(선거 개입, 에너지 공급), 동유럽, 중동(이란ㆍ터키와 협력해 장악력 증대)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시킬 여지
- 특히 유럽 중심국의 정치불안 도모, NATO 회원국의 결속력 테스트 등을 위해 ① 對우크라이나 무력침공 ② NATO 회원국인 발틱 3국 도발 ③ 우크라이나를 통한 對유럽 가스공급 중단 등을 감행할 가능성
- Nomura는 극단적 이벤트로 러시아의 동유럽 무력침공(우크라이나, 발틱 3국)을 지적. Barclays는 금년 블랙스완 이벤트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제기
◎ 북한의 미사일 발사: 최근 북한의 여러 매체들이 ICBM 시험발사가 머지않아 진행될 것임을 보도하고 있어 수 개월 내 북한이 ICBM 시험발사 등 추가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편
- Barclays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등 도발이 금년 중 발생 가능성이 높은 블랙스완 이벤트로 평가. Eurasia Group은 금년 주요 리스크 중 북한의 추가도발을 지목
- 관건은 북한이 미국을 사정권으로 한 ICBM 발사 성공시 미국의 대응. 트럼프 美대통령은 동 발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표명해 대응방식의 변화 가능성
◎ 서방 내 대형테러: 최근 2년간의 IS 거점 위축에 따른 보복 유인이 커지는 가운데 금년 유럽내 다수 선거 등 정치불안을 틈타 유럽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대형 테러가 발생할 소지
- 유로폴은 극단주의자들이 벨기에ㆍ프랑스에 이어 추가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음. 영국 언론에서는 IS가 금년 중 유럽 내에서 대규모 테러를 모의 중이라고 보도
■ [평가 및 시사점]
◎ 상기 검토한 9개 주요 돌발 리스크는 발생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 ‘Base Scenario’로 포함되기 어려우나, 리스크 대부분이 정치적 요인에 좌우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국내상황과 국제관계 변화에 적극 유의
◎ 대부분의 리스크들의 현실화시 작년 中 금융불안, 브렉시트 투표, 美 대선 전후와 같이 단기ㆍ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큼. 그러나 ▲Fed 의 금리인상 속도 ▲美ㆍ中 대립 ▲중국의 위안화 Clean Float 등 미국ㆍ중국과 관련된 리스크들은 국제금융시장 및 세계경제에 중장기적인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
◎ 특히 우리나라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중국 위안화, 美ㆍ中 대립, 북한 위험 등에 대한 사전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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