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내 사드관련 검색지수 급증
사드배치를 위한 부지 계약 체결을 계기로 중국내 여론이 심상치 않은 기류이다. 이미 중국내 일부 여론에서 단교에 준하는 보복에 나서야 한다는 강경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에서 사드관련 검색지수는 3월 1일 기준 140,787로 부지 계약 체결 직전인 2월 27일에 비해서는 약 16배 이상 증가한 것이고 지난해 사드 이슈가 최고조에 달했던 8월초에 비해 약 220%가 증가한 것이다.
바이두 사드검색지수가 중국내 여론을 100%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내 사드관련 관심이 지난해 8월보다 높아진 것은 분명하며 이에 따른 반한 분위기 역시 악화될 여지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문제는 한-미 안보수뇌부가 5월까지 사드 배치를 완료하기로 입장을 밝히고 있어 사드관련 중국내 여론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한-중간 대화가 원활히 이루어질 가능성도 낮다는 점은 사드관련 리스크가 상당기간 이슈화될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
(출처: reuters.com) |
■ 한국산 제품 불매운동 혹은 중국계 자금의 국내 이탈 리스크 주목
당사는 지난 2월 8일자 자료(잊을 만 하면 불거지는 사드 관련 中 제재와 영향)을 통해 사드와 관련한 중국 보복조치 영향에 대해 과도한 비관도 낙관도 경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듯이 이러한 입장을 유지한다. 실제로 서비스관련 부문에서 중국측의 잇따른 보복 조치로 피해가 일부 확인되고 있지만 실물, 특히 대중 수출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플러스 전환한 대중국 수출은 1월에는 전년동월 13.4% 하였고 2월에는 28.7% 급증하였다.
다만, 사드 실전배치와 관련하여 중국측의 여론 등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대중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지난 12년 조어도(센카쿠열도) 문제를 둘러싸고 중-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 자동차 등의 불매운동이 확산되었듯이 사드관련 반한 여론 악화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되어 있는 중국계(전체 외국인 채권보유액중 중국 비중은 약 18%(16년 3월 기준) 정도 추정) 자금의 이탈 여부는 당분간 주시할 필요가 있다.
■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 약화 예상
사드관련 리스크가 국내 CDS 등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지만 사드관련 불안은 최근의 원화 강세 압력을 다소 약화, 즉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세제개혁안, 3월 FOMC회의 등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차 불거진 사드 관련 이슈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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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문제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덧붙이고자 한다.
이 문제는 현재로서는 실물 경제지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한 단계는 아니며 장기적으로도 크게 영향을 미칠 단계로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언론의 속성상 중국 당국이나 언론, 각종 중국 내 단체 등의 험악한 발언이나 돌출행동이 양국 국민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중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는 계속 이 문제가 언급될 것이고 알게모르게 영향을 미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시진핑 주석 집권 2기 체제가 본격화되고 한국의 정치 상황이 안정되고 사드가 막상 배치되든 연기되든 "진전"이 이루어지면 이 문제는 외교 영역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그리고 실물경제 차원에서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전적으로 사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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