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이는 일본 국채는 보유할 유인이 전혀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 국채 매수를 확대하고 있음.
- 일본은행(Bank of Japan)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기준 외국인들의 일본 국채 보유액은 111.9조엔(9,979억 달러)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였음.
- 이러한 외국인들의 일본 국채 매수 확대는 3.6조 달러에 달하는 일본 국채 발행 잔액 중 1/3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여 투자자가 오히려 국채 보유 비용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나고 있음.
- 더욱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1년 미만의 단기국채에 집중되어 있음.
■ 외국인들의 일본 국채 매수 확대는 일본 국채 보유에 따른 투자 이점보다 은행,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등 달러 자금의 조달이 용이한 외국 금융회사들이 일본 금융회사들과의 통화베이시스스왑(cross currency basis swap) 계약을 통해 높은 수익을 취득할 수 있는 데 기인함.
- 통화베이시스스왑은 일정기간 약정환율(S)로 일정액의 달러 자금(X)과 엔 자금(X·s)을 교환하고, 이와 함께 차입금리 지급조건도 상호 간에 교환하는 계약임(<그림 2> 참조).
- 베이시스스왑의 가격(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어 외국 은행은 엔 자금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단기 국채로 운용하더라도 상당한 수익 확보가 가능해짐.
- 금년 2월 중 3년 만기 일본 국채를 매수하는 외국 은행은 만기 시 -0.187%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감수해야 하지만 0.78%p의 베이시스스왑 가격으로 인해 약 0.6%p의 플러스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음.
- 금년 미국 Fed는 금리인상을 본격화하고 일본은행(BOJ)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는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높은 운용수익이 기대되는 달러 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베이시스스왑의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음.
■ 최근 미 달러화 유동성의 주요 수요자인 일본 금융회사들은 금년 2월 현재 수익률이 약 2.3%에 달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음.
- 이는 약 0.05%에 머물고 있는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수준임.
- 일본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016년 외국인의 5년 미만 만기 일본 국채 월평균 거래액은 25조3,000억 엔으로 2008년 이후 2배 수준으로 증가함.
- 이에 비해 동 기간 중 만기 5년 이상 일본 국채 월평균 거래액은 30% 이상 감소함.
■ 외국 은행이나 헤지펀드뿐만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운용담당자들도 일본에서 통화베이시스스왑 계약을 통해 높은 수익을 취득하고 있음.
- 호주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의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의 약 58%가 단기 일본 국채 등 엔화표시 자산에 투자되어 있는데, 이를 통한 수익률이 여타 외화표시 자산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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