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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3월 수출입: 수입 서프라이즈가 더 반가운 이유

(※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주요 부분)

《수출보다는 수입 서프라이즈가 반갑다》

4.1일 발표된 3월 국내 수출액은 488.8억달러로 Bloomberg 예상치(+12.8%)를 상회한 전년동월대비 13.7%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은 20.4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3.7% 증가했다. 3월 수출액 전년동월비는 예상했듯이 수출단가 개선효과가 점차 둔화되며 전월대비 6.5%p 하락했다. 다만 수출물량이 증가하며 수출단가 개선 효과 둔화에 대한 악영향을 상쇄한 것이 수출액의 두자리수 증가율 유지 및 일평균 수출 회복에 기여했다. 3월 수출 물량은 5.9%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13대 주력 수출 품목 중 석유제품, 반도체, 석유화학, 평판 디스플레이 등이 수출 경기를 지속해서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들의 수출단가 개선세가 둔화되었다고는 하나 전년동월비는 아직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국내 수출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에는 수요 증가로 인해 수출 물량도 증가한데다 D램 주력품목이 DDR3보다 가격이 15.8% 높은 DDR4 4Gb로 변경되자 사상 최대 수출 실적(75억달러)을 경신했다.

지역별로 보자면 주요 10개 지역 가운데 2개의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수출액이 증가했다. 그 중에서 CIS, 베트남, 아세안 등 신흥국 수출 증가가 눈에 띄는데 이는 신흥국들의 경제적 펀더멘털이 개선되며 수입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판단된다. 對CIS, 베트남, 아세안, 중남미 수출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57.4%, 55.7%, 43.7%, 21.4% 증가했다.

3월 국내 수입액은 423.2억달러로 Bloomberg 예상치(+23.0%)를 상회한 전년동월대비 26.9% 증가했다. 이번 수입의 서프라이즈가 수출보다 반가운 이유는 자본재와 중간재, 소비재의 수입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간재와 자본재 수입 증가가 최근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투자회복의 시그널이라고 판단한다.

자본재 중에서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전년동월대비 185.1% 증가했다는 점은 반도체와 같은 주력산업의 선제적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재 수입이 늘어난 것은 국내 소비의 회복을 의미하기 때문에 국내경기 펀더멘털 강화에 긍정적이다. 이제까지 수출에만 의존해 국내 경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수입 서프라이즈는 소비 및 투자의 동반 회복으로 국내 경기가 균형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양호한 국내 수출 이어질 전망》

수출단가 개선효과 둔화로 국내 수출액 전년동월비는 하락세를 지속하며 국내 경기 회복에 기여하는 바는 점차 감소할 것이다. 게다가 4월에 예정된 미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수출 경기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회복 가시화로 인한 수요 증가로 수출물량 증가는 지속되며 수출단가 개선 둔화 및 원화의 상대적 강세 등에 대한 악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이기 때문에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사드(THAAD)로 초래된 對중국 수출에 대한 우려도 아직 존재하는 가운데 3월 對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2.1% 증가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화장품의 경우 3.1~20일간 수출액은 1.05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7% 증가했다. 이는 1~20일동안의 수출액이기 때문에 다른 시기와 비교해보면 나쁘지 않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일반 기계 부분의 對중국 수출은 중국 건설경기 회복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21.3% 증가했다.

이를 감안했을 때 사드로 인한 중국내 반한감정이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사드는 對중국 수출에 대한 큰 리스크 요인임이 분명하다. 다만 중국내 사드 검색지수가 3.7일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나 사드 이슈가 5월 국내 대선 이전까지는 다소 소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對중국 수출에 대한 성급한 우려는 불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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