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내용 중 요약 부분이다. 결론 부분에 "섣부른 행동을 할 때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럴 때 먼저 움직여야 돈을 벌텐데, 과연 어느 쪽으로 움직여야 하며 얼마나 "먼저" 움직여야 하는지가 관건이겠다.)
2/4분기도 불안감에 싸여 시작한다
4월 위기설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두진 않는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높일 만한 요인들은 맞지만,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글로벌 경기의 회복기조를 바꾸는 변수는 아니다. 오히려 거슬리는 부문은 그 동안 글로벌 경기를 이끌어 왔던 미국 경기의 조정 가능성과 물가 상승과 결부된 기저효과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거품이란 표현이 조금 과할 순 있지만 거품처럼 기저효과가 걷히기 시작하는 이번 2/4분기가 올 한해 경기를 판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다.
경기 펀더멘털이 중요하다
경기 펀더멘털이 중요하다. 기저효과가 사라지면 인플레 기대가 완만해 질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 경기마저 무너진다면 그간의 회복추세는 하락 전환할 수 있다. 따라서 선진국의 소비경기는 괜찮은지, 신흥국의 투자유인은 계속될 수 있는지 등의 면밀한 판단이 필요하다.
1) 선진국: 회복추세가 살아있다. 미국 경기가 구심점 역할을 한다. 기대를 높이고 있는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낙수효과와 직결된다. 결론적으로 미국 경기는 선행지표들의 둔화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소비중심의 회복기조가 유효하다. 또한 유럽 경기는 디플레와의 전쟁을 종식했을 정도로 회복했다. 다만 프랑스의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은행 신용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즉 유럽 경기는 회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예단하기 힘든 정치 변수로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여지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2) 신흥국: 안정을 유지한다. 신흥국의 투자유인은 이어진다. 인플레 기대가 이전보다 완만해 진다는 점이 투자에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안정성이 담보된다는 점이 보다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신흥국 경기의 대표주자인 중국이 관건이다. 가파르게 감소하던 외환보유고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의 자금 통제도 이어진다.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탈했던 자금들이 다시 한번 중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한국도 기대를 가질 만하다. 부채부담이 부상하고 있지만 한국 경기의 전방위 효과가 큰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 중요하다.
섣부른 행동을 할 때가 아니다
결국 2/4분기에는 기저효과가 끝난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완만한 인플레 기대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일련의 불안 요인들 속에서도 이전과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가 인플레 기대의 확산 때문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의 회복추세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섣부른 행동을 하기보다는 기존의 전략을 유지하면서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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