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블로그 검색◀

(보고서) 프랑스 대선: 향후 주목해야 할 변수들

(※ 삼성증권 보고서 주요 내용)

4월 23일 프랑스 대선 예선투표일이 임박한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던 멜랑숑 후보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며 마크롱 vs 르펜 양자 구도였던 프랑스 대선 판세가 급격히 변화하였다. 전환점이 된 이벤트는 두 차례 있었던 대선후보 TV토론으로, 특히 이달 초 2차 토론을 기점으로 멜랑숑이 상승세를 타면서 마크롱(전진당)-르펜(국민전선)-피용(공화당)-멜랑숑(프랑스 앵수미즈)의 4강 구도가 형성되며 선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독일-프랑스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70bp를 넘어섰고, 외환시장 변동성지표는 작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수준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향후 주요 관전 포인트》

일차적으로는 멜랑숑이 결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가 될 것이다. 불가능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다. 멜랑숑이 예선에서 탈락한다면, 이후 멜랑숑 지지층의 표심이 어디로 이동할지 여부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멜랑숑 지지자들의 성향을 살펴보면, 멜랑숑이 결선에 진출하지 못 할 경우 마크롱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르펜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비율보다 월등히 높으나, 기권하겠다는 응답자 비율도 40%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 비율이 꾸준히 상승한다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마크롱의 압도적인 결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르펜의 선전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최근 르펜이 자신의 핵심 정강인 유로존 탈퇴 주장보다는, 프랑스 정체성 회복이나 이민 제한 등 상대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적은 이슈들에 전략적으로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 르펜의 확장성을 높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예선 투표율 또한 중요하다. 2012년과 2007년 프랑스 대선 예선 투표율은 각각 80%와 84%를 기록하였으나, 이번 대선의 투표의향 비율은 70% 내외로 과거에 비해 현저히 낮다. 각종 부패 스캔들에 염증을 느끼고 기권 의사를 밝힌 유권자들이 상당하고, 유력한 결선 진출 후보 모두 주류정당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변수이며, 이로 인해 선거 당일 투표율이 낮아질수록 급진성향의 르펜이나 멜랑숑에게는 유리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한편 20일로 계획되어 있던 마지막 대선후보 토론의 TV 방영이 취소된 것은 그동안 주로 TV토론에서 선전하였던 멜랑숑에게 다소 불리할 수 있는 요소이다. 최종 결선이 치러지는 5월 7일까지 기타 돌발변수들이 선거 향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각 시나리오별 금융시장 시사점》
  • Base/best scenario: 최근 지지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결선에 마크롱과 르펜이 진출한 뒤 마크롱이 최종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한다. 멜랑숑 표심의 향방이 불명확하므로, 예선에서 마크롱과 멜랑숑의 지지율 격차가 미미하다면 5월 7일 결선 때까지 시장 긴장감이 지속될 수는 있겠으나, 상대후보가 누가 되든 마크롱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어느 정도 시장의 안도 심리가 확보될 것이다. 마크롱이 결선에서 승리하고,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옴으로써 6월 총선(11일, 18일)에서 충분한 의석수를 확보하는 것이 시장 관점에서는 베스트 시나리오이나, 실제로는 마크롱이 대선에서 승리하게 되더라도 총선에서 의회 과반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공약 이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로 탈퇴 리스크가 해소되는 데 따른 긍정적인 요소가 더 크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자산가격은 회복될 것이며, 유로화 강세 기조 및 독일 국채금리 상승세가 재개되는 가운데 하반기 중 ECB 테이퍼링 논의가 본격화될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 Worst Scenario: 현 시점에서 가능성은 낮지만, 르펜과 멜랑숑이 나란히 결선에 진출하는 것이 시장 관점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 경우 안전자산 선호가 심화되며 유로화 약세와 프랑스 국채금리 급등이 나타날 것이다. 이 시나리오 하에서는 6월 총선의 중요도가 커지므로 프랑스 대선으로 인한 시장 스트레스가 장기화될 것이다. 이후 해당 후보가 6월 총선에서 의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 하면 EU나 유로존 탈퇴를 실행에 옮기기 어렵고, 실제 Frexit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시장 패닉은 점차 진정될 수 있다.(중략) 하지만 여전히 프랑스의 전반적인 EU정책 기조가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관련 불확실성은 장기간 유로존 전반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며, 이는 이탈리아와 같은 취약국들에 대한 시장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KoreaViews *스크랩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환율 원자재 국제금융센터 외교 AI 암호화페 북한 외환 중국 반도체 인공지능 미국 인구 한은 논평 에너지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코로나 금리 자본시장연구원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산업연구원 생성형AI 채권 한국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일본은행 BOJ 자동차 칼럼 ICO 국회입법조사처 한국 KIEP 미중관계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IBK투자증권 TheKoreaHerald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KIET NBER OECD 대신증권 무역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ECB EU IBK기업은행 IEA LG경영연구원 PF PIIE 경제학 공급망 관광 광물 규제 기후변화 로봇 로봇산업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AI반도체 Bernanke CBDC CEPR DRAM ESG HBM IPEF IRA ITIF KDB미래전략연구소 KISTEP KOTRA MBC라디오 NIA NIPA NYSBA ODA RSU SNS Z세대 iM증권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씨티그룹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트럼프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