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유동성위축vs경기낙관론
이번 주 ‘알쓸신차(알아두면 쓸 곳 많은 신기한 차트)’의 첫 번째 차트는 글로벌 4대 중앙은행인 미국, 유럽, 영국, 일본의 자산매입 규모의 3개월 변화량이다[그림1]. 이것을 보면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은 4월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유동성 위축에도 불구하고 위험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높아지고 있다. 같은 차트의 오른 쪽 축에 표시된 대표적인 위험 선호도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미국 BAA 10년 – 미국채 10년)는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유동성 흐름이 축소되는데도 위험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2]를 보면 향후 글로벌 기업이익에 대한 장기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경기낙관론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다시 아래 [그림2]를 보자. 오른쪽 축을 기준으로 그려진 글로벌 이익수정비율(기업이익 상향조정/하향조정 비율)을 보면 기업이익에 대한 상향조정 비율이 둔화되고 있다. 경기낙관론 확산이 둔화되는 조짐이다. 이것은 올해 상반기 경기 낙관론의 핵심인 유럽과 신흥시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유로화 강세를 넘어야 하고 신흥시장은 중국 금융규제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유동성 흐름이 위축되면서 경기낙관론이 다소 주춤해질 가능성이 상존하는 구간으로 들어가고 있다. 상반기 실망스러웠던 미국경제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2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희망을 보여준 반면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은 불안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는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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