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7

(보고서) 미국 금리 인상에도 달러+유가가 금리 상승 리스크 상쇄

(※ 리딩투자증권 보고서 내용 중 일부)

금리 상승 리스크를 상쇄하는 달러화와 유가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3.05%로 연중 최고치이자 7년래 최고치(3.119%)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미국 경기확장세 지속과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등이 시중 금리의 상승세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9월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한데 이어 12월에 추가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시중 금리의 상승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중 갈등과 더불어 3%대를 넘어선 시중금리 흐름은 글로벌 경기는 물론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이머징 금융시장에는 커다란 부담을 줄 것이다. 금리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현상은 달러화 약세와 유가 상승이 동반되고 있음이다.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과 시중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최근 약세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

금리상승과 달러화 강세 현상이 동반되었다면 이머징 금융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하겠지만 다행히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인상 리스크를 상쇄시켜주는 분위기이다.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

첫째, 미 연준의 9월 금리인상은 금융시장에 이미 특별한 이슈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9월 금리인상은 상당부분 달러화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둘째, 금리인상 이슈보다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음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당사의 보고서에서도 언급한 바 와 같이 미국의 재정수지 적자규모가 예상외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도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리스크를 증폭시키고 있다.

물론 10월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 미중 무역 갈등 증폭 리스크 및 미 연준의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감안할 때 달러화 가치가 재차 반등할 여지도 잠재해 있다. 그러나 금리상승국면에서 앞서 지적한 요인들로 달러화 가치 반등이 제한되거나 약보합세가 유지된다면 금리상승 부담이 상당부분 상쇄될 여지가 있다.


달러화 흐름과 함께 유가 흐름도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에는 단기적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WTI 가격이 70달러를 상회하고 브렌트 유가의 경우에는 80달러를 넘어서는 등 유가 강세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호조, 미국내 상업원유 재고 감소 및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영향 등이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OPEC이 증산을 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면서 유가 상승에 힘을 얻어주고 있다. 여기에 달러화 약세 현상도 유가 강세에 일정부문 이바지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유가 수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할 수 있는 부문이 있다. 아무래도 유가 상승이 점진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인상과 함께 유가마저 상승한다면 물가 리스크가 증폭될 수 밖에 없다.

유가 상승은 이머징 경제에도 부정적 뉴스임은 부인할 수 없다. 가뜩이나 경상수지 적자에 직면해 있는 이머징 경제의 경우 유가 상승이 경상수지 적자폭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 또한 유가상승과 이머징 통화 약세 현상으로 인해 수입물가, 더 나아가 소비자물가를 크게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이머징 통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이 정책금리 인상을 가로막는 방어막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유가상승과 이에 따른 물가압력 확대는 이머징 경제에 커다란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주목할 것은 유가가 아직 물가 리스크를 크게 자극하거나 혹은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유가, WTI 기준으로 90달러/배럴 이상으로 상승한다면 물가 리스크 혹은 이머징 경제를 중심으로 한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우려해야 하겠지만 현 수준, 즉70~80달러 내외의 유가 수준은 단기적으로 물가리스크를 크게 자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즉, WTI 기준으로 70~80달러 내외 수준의 유가는 글로벌 경기 입장에서는 아직 스윗스팟(Sweet spot) 가격대라고 여겨진다.

또한,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 성향을 감안할 때 전략비축유 방출을 통해 유가 상승을 방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당장 유가가 9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다.

다만,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더욱 증폭되면서 이란산 원유 수출이 전면중단 되거나 국지적 군사충돌이 발생할 경우에는 유가가 100달러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고 이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으로 부상하고 있다.

요약하면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등에 따른 시중금리의 상승이 무역갈등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 특히 이머징 금융시장에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지만 다행히 달러화 약세와 유가 상승이 단기적으로 이를 방어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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