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표한 2021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 요약 부분과 보고서에 첨부된 전문가 설문 조사 내용을 발췌해 공유한다. 성장률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설문 조사 내용을 공유한다. 보고서 전문은 연구원에서 받아볼 수 있다.)
주요 내용
▶ 2021년 세계경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2020년 전망치 대비 10.1%p 상승한 5.0%의 성장률(PPP 환율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 △백신 개발·보급 지연 및 코로나19의 재확산 △미·중 갈등의 장기화 △금융부문과 실물부문의 괴리 등이 세계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
▶ 주요 선진국은 2020년 3/4분기 이후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성장경로로 복귀하지는 못할 전망
- 미국은 큰 폭의 경기침체로부터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겠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2021년 초까지 이어지면서 2020년 대비 7.8%p 상승한 2.8%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
- 유로 지역과 영국은 재정지출의 확대와 수출의 일부 회복에 힘입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부터 다소 회복하면서 각각 2020년 대비 13.7%p 상승한 3.7%와 17.3%p 상승한 4.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
- 일본은 소비활동의 제한이 점차 줄어들면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세계경제의 회복세 전환 등으로 2020년 대비 7.8%p 상승한 2.0%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
▶ 신흥국들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될 경우 성장률 둔화추세가 완화되거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 중국은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 △투자와 소비 회복 △세계경제의 회복세 전환 등 긍정적 요인과 함께 다양한 정부정책이 적극적으로 시행되면서 장기 성장경로에 근접하여 2020년 대비 6.2%p 상승한 8.4%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
- 인도는 전년도 기록적인 경제규모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2020년 대비 19.0%p 상승한 9.0%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
- 아세안 5개국은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되고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경우 2020년 대비 9.0%p 상승한 5.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
- 러시아는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조기에 진정되고 국제유가 급락 등 부정적인 대외충격이 없을 경우 2020년 2/4분기를 저점으로 V자형 회복경로를 보이면서 2020년 대비 7.7%p 상승한 3.2%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
대외경제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결과
■ [개요] KIEP는 2020년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대외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세계경제 △코로나19의 지속 △시급한 정책과제 △미국 대선 이후 세계경제 질서 △유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함
- 조사대상은 학계, 정부 및 공공기관, 민간연구소, 기업 등의 경제 및 지역 전문가로 구성
■ [세계경제 성장] 대외경제 전문가들이 전망한 2021년 세계경제 성장률의 중위값은 3.0%
-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외경제 전문가 57명 중 20명이 2021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4~6% 수준으로 전망
- 이어 2~4%(16명), 0~2%(6명) 등의 순으로 응답하여, 전문가들은 2021년의 세계경제 성장률에 대해 상당한 이견을 보임
- 이러한 차이는 미 행정부 변화, 백신 개발 가능성 등 세계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됨
- 평균은 1.8%, 최빈값은 3.0%(6명)와 4.5%(6명)로 조사됨
■ [코로나19의 지속]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평균 22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
- ‘코로나19 확산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지속성’에 대한 물음에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정도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15명으로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함
- 이어 36개월(10명), 24개월(8명), 12개월(6명) 순이었으며, 전문가들은 이전의 성장경로로 회복되는 데 약 1~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남
■ [정책]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었던 정책은 보건 및 방역 정책과 정부지출 확대였으며, 시급한 정책과제는 재정건전성과 불평등의 확대로 조사됨
-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계 각국이 도입한 정책 가운데 △보건 및 방역 정책(36%) △정부지출 확대(35%) △통화정책 및 유동성 확대(19%) △국제공조(5%) 순으로 효과적이었다고 응답
- 시급한 정책과제로는 △재정건전성(35%) △불평등의 확대(19%) △세계화 후퇴(16%) △금융시장의 불안정성(12%) △인플레이션(11%) 순으로 응답
-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시점에서 정부지출을 확대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로 인해 훼손된 재정건전성이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임
■ [미 대선 이후] 9개 국제 이슈에 대해 미국 대선 이후 세계질서의 변화에 대한 의견 조사
- 자국우선주의가 지속되어 세계화가 후퇴하는 가운데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전망
-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이 부상하고, 미·중 갈등이 지속되며, 다국적 거대기업이 세계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
-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강화되고 디지털 경제와 디지털 무역의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하방 시나리오 분석
■ 하방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은 가정을 바탕으로 추정
- 2020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주요국 정부는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및 방역 조치를 시행
- 주요국의 기업투자가 감소하고 실업률도 증가하며 노동시장에 대한 진입도 감소
- 주식 가격이 기본 시나리오 대비 13~25% 정도 하락
- 위험회피도가 지속되면서 선진국의 채권수익률이 약화되며, 기업부채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도 증가
- 투자자 위험회피도가 상승하면서 자본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
- 정부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점차 약화
■ 하방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경제성장률은 기본 시나리오 대비 2020년 1.3%p와 2021년 2.8%p 감소할 것으로 예상
-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실물 및 금융 부문이 동시에 위축되는 하방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2020년부터 세계경제는 더 깊은 경기침체에 빠지고 이전 성장경로 복귀까지의 시간도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