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증권의 『핫(HOT)한 지구의 영향』 보고서 주요 내용.
뜨거워지는 지구
연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핫(Hot)하다. 뜨거워진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역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는 폭우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가 크게 나타나는 반면 세계 곳곳에서는 폭염으로 인명피해 및 경제적 피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17일 중국 북부 신장위구 저지대에서 기온이 52.2℃를 기록하며 2015년 50.3도보다 1.9℃ 상승하였다. 미국 데스밸리 사막 지역도 53℃를 넘겼으며, 로마의 기온도 43℃까지 오르며 기후변화로 지구 전체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세계 평균 기온이 7월 6일 17.23℃까지 상승해 한 주 동안 세 번의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하였다고 보고하였다.
美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지구 평균 온도가 17℃를 넘은 현재 날씨는 약 12만 5,00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하였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와 함께 엘니뇨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극단적 기후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엘니뇨(El Niño)
美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엘니뇨 감시구역인 Niño3.4 지역(북위 5˚~남위 5˚, 서경 120˚~170˚)의 해수면 온도가 +0.5℃ 이상이면 엘니뇨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한다. 22년 12월 Niño3.4 지역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기 시작하여 올해 5월 들어 엘니뇨 기준점의 온도가 +0.5℃를 상회하였다.
엘니뇨의 강도는 평균 해수면 온도 편차를 3 개월 이동평균한 값인 ONI(Oceanic Nino Index)를 통해 구분 가능하다. 그 중에서 2.0℃ 이상일 경우 ‘슈퍼 엘니뇨(very strong)’로 분류되며 역사적으로 총 3 회(1982~83년, 1997~98년, 2014~16년) 발생하였다.
자산가격에 미치는 영향
엘니뇨 발생 및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농작물의 수확량을 감소시켜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7월 17일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중단 선언으로 식량위기 우려가 커진 가운데 과거의 사례를 볼 때, 엘니뇨로 인한 곡물 수출 금지 및 제한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크고 작은 엘니뇨 발생 시에 대부분의 경우 농산물의 실질 가격이 상승하는 패턴을 나타냈다. 그러나 각 시대별 엘니뇨 때마다 그 강도와 현물 및 선물 가격 영향에 차이는 존재한다. 예를 들어 1960년대 발생한 엘니뇨는 글로벌 농산물 시장의 세계화가 현재보다 덜 진행되었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시대별 영향력이 차이가 있긴 하지만 과거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엘니뇨가 현재보다 강해진다면 농산물은 가격은 하락보다는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 영향보다는 적어도 12개월 이상의 기간을 두고 지속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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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과 운송비 상승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과 엘니뇨의 심화로 지속되는 가뭄은 물(식수 및 농업용수 등) 부족을 야기할 수 있으며 글로벌 운송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해상 운송에 대한 비용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파나마 운하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직선으로 연결해주는 중요 통로로 파나마 운하를 통한 화물은 글로벌 물류의 약 4%를 차지한다. 5월부터 극심한 가뭄으로 운하의 수위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당국은 운하 통과 선박 규제의 수위를 높인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선박 통과 규제가 강화될수록 물류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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