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블로그 검색◀

급증하는 부채 부담에 취약한 국가들은?

※ 브레튼우즈 체제 출범 이후 대공황 수준의 장기 경제 침체가 한 번도 없었고 국지전 이외에 큰 전쟁이 없었던 덕분에 신흥국들은 과거 국가 부채 및 외환위기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 나름대로 대비를 잘 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화부채나 기업 레버리지 등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지표들을 잘 활용하면서 거시경제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몇몇 신흥국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급락한 차입비용과 선진국 주도의 대대적 통화 확장기에 자국 통화 부채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일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자국 통화 부채는 국가적인 위기로까지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과거 사례가 그렇다는 것이지 앞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으리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신흥국 부채비율 급증 내역을 정리하고 취약국으로 보이는 나라들을 구분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 출처: www.brookings.edu)

[현황] 신흥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지난해 말 이후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전고점 수준에 근접(`23년 2분기말, IIF 집계 주요 30개 신흥국 기준)

 총부채 : `23년 2분기말 신흥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53.7%($100조)로 `22년말 대비 5.4%p(+$2조) 증가하며 이전 고점(`21.1Q254.6%)에 육박<그림1>
– 중국(+11.7%p), 말레이시아(+7.3%p), 베트남(+5.1%p), 인도(+4.9%p) 등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재정 여력이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증가 
– 반면 칠레(-9.2%p), 콜롬비아(-7.9%p), 브라질(-7.1%p) 등 중남미 지역에서는 대체로 감소
 주체별 : 금년 신흥국 부채 증가는 기업(103.7%, +2.9%p) 및 정부(66.7%, +1.4%p)가 주도<그림2>
– 코로나19 이후 부채 증가폭은 정부가 11.8%p로 압도적(기업 7.0%p, 가계 4.1%p, 금융기업 1.8%p)이었으나, 금년 들어서는 기업부채가 정부보다 두 배 이상 큰 증가폭을 기록
 통화별 : 자국통화(244.3%, +6.3%p)를 중심으로 부채가 급증. 반면 외화표시 부채(24.0%, -0.3%p)는 소폭 감소<그림3>
–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외화표시 부채가 줄면서 22개국의 평균 GDP 대비 비율(GDP 가중평균)이 감소. 단, 전체 외화표시 부채의 절대규모($8.8조, +$286억)는여타 신흥국 주도로 소폭 증가 
– 외화표시 부채 중에서는 달러화의 비중이 75.1%로 가장 크고 유로화는 16.7%, 기타 통화는 8.2%. 작년말 대비로는 달러화 비중이 0.3%p 줄어든 반면 유로화는 0.4%p 상승


[평가 및 시사점] 신흥국 부채가 국내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한 점은 과거 위기시에 비해 긍정적이나 신흥국 전반적으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상환부담 가중 속 제한적 정책여력 등으로 경기 하방압력이 커질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

 부채 상환부담 가중 : 각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 지연되면서 고금리·고환율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 일부 취약국 및 부실기업의 신용위험 증대 우려
– 더 많은 부채가 리파이낸싱되고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됨에 따라 부채 이자비용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IIF) 
– 서비스물가와 임금 등 근원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데다 산유국 감산 조치, 엘니뇨 여파 등으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상승 재개 가능성도 상존 
–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와 연준의 매파적 기조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불안 우려 등으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 절하도 심화 
– 신흥국통화지수는지난해-5.0% 하락한 데 이어 금년 -5.6% 추가 하락(9.25일 기준)
 주요 취약 신흥국 : 외부 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
– 대외 취약성을 평가하는 유용한 지표 중 하나인 총외부자금조달요건(외환보유액 대비 경상 적자와 단기외채의 합)의 경우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이집트 등이 취약<그림4> 
– 이들 국가의 금년 통화 절하폭은 각각 -31.2%, -49.4%, -19.9%로 취약한 펀더멘털이 반영. 1년 이내 디폴트 확률도 각각 26.0%, 25.3%, 5.9%로 여타 주요 신흥국 대비 높은 수준(Bloomberg)
 경기 하방압력 증대 : 과도한 부채는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금융시장 불안정을 초래하며,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여력 부족 등으로 성장률 전망치가 추가 하향될 가능성
– 주요IB들의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는 금년 3.9%, 내년 3.8%로 3개월 전에 비해 각각 0.2%p 하향조정 
– 신흥국 총부채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지속 상회하여 부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우려도 점증 
– `10~22년 총부채 증가율은 평균 10.0%로 동 기간 성장률 4.6%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른 속도. ‘부채 누적 → 채무부담 증대 → 내수 위축 → 소득 감소 → 채무부담 가중’의 악순환 형성 우려


★★★★★ ★★★★★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스크랩 KoreaViews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환율 원자재 국제금융센터 외교 암호화페 AI 북한 외환 중국 반도체 미국 인구 한은 에너지 인공지능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논평 코로나 금리 자본시장연구원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산업연구원 생성형AI 채권 한국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일본은행 BOJ 자동차 칼럼 ICO 국회입법조사처 한국 KIEP 미중관계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IBK투자증권 TheKoreaHerald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KIET NBER OECD 대신증권 무역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ECB EU IBK기업은행 IEA LG경영연구원 PF PIIE 공급망 관광 광물 규제 기후변화 로봇 로봇산업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AI반도체 Bernanke CBDC CEPR DRAM ESG HBM IPEF IRA ITIF KDB미래전략연구소 KISTEP KOTRA MBC라디오 NIA NIPA NYSBA ODA RSU SNS Z세대 iM증권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경제학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씨티그룹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트럼프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