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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터리 원료ㆍ부품 공급망 현황 정리

※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지출을 담고 있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된 지도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IRA가 시행되면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의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국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IRA 시행지침이 우리나라 배터리 공급망에 미칠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IRA의 주요 내용과 한국 배터리 원료 및 부품 공급망의 현황을 소개하고 있으나 본 블로그에는 주요 부분만 소개한다. 보고서 전문은 맨 아래 링크를 통해 구할 수 있다.

(사진 출처: blog.naver.com/lily25mathew)

우리나라의 주요 배터리 원료 및 부품 공급망

▶ 배터리 원료광물의 주된 수요처인 양극재는 리튬 이온의 공급원이 되는 리튬 화합물에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포함된 전구체를 혼합해 소성하여 제조되며, 이들 금속원소의 조성 및 비율에 따라 배터리의 용도와 성능이 좌우
  • 핵심광물인 리튬, 코발트, 망간 등의 원광은 매장량 및 생산량이 특정 국가 및 지역에 편중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들 배터리 원료광물이 생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광을 수입해 원료 화합물로 가공할 수 있는 시설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임
▶ 우리나라의 양극재 수출은 지난 5년간(2018~2022년) 연평균 77.8%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IRA 시행 이후 국내 배터리 기업의 미국 내 투자가 증가하면서 2023년 상반기 우리나라의 對美 양극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4% 증가한 12.4억 달러 기록
  • ’22년 對美 양극재 수출은 전년 대비 7.7배 증가(1.7→13.1억 달러)했으며, 전체 양극재 수출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1년 4.0%에서 ‘22년 11.7%, ’23.1~6월에는 16.6%로 증가
▶ 양극재 수출이 늘어날수록 원료가 되는 전구체와 리튬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구체와 리튬 수입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도 악화되고 있음
  • 2023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 양극재의 對세계 수출액은 74.9억 달러, 무역수지는 58.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리튬과 전구체에서 각각 50.9억 달러, 21.7억 달러의 무역적자 발생

▶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증가, 원자재 인플레이션, 러·우 전쟁 등의 영향으로 리튬 가격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리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노력이 시급
  •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삼원계 양극재에는 수산화리튬이 사용되는데, 리튬 가격의 급등과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22년 수산화리튬의 對중국 수입액은 전년 대비 479.4% 증가하여 對중국 무역수지 악화에 일조
* 대중국 수산화리튬 수입액 증가율(%) : (’19) 95.9 → (’20) 25.8 → (’21) 56.4 → (’22)479.4 → (’23.1~6)161.6
* 대중국 수산화리튬 무역수지(억 달러) : (’19)-2.8 → (’20)-3.6 → (’21)-5.5 → (’22)-32.1 → (’23.1~6)-30.2
  • 이에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염호의 광업권을 확보하고 현지에 탄산리튬 공장을 착공했으며, 호주산 경암형 리튬(스포듀민)을 수입해 수산화리튬으로 정제하는 설비를 국내에 건설하는 등 리튬 가공 과정에서 국내 부가가치를 높이고 해외 조달처를 다변화하려는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음
▶ 국내 배터리 업계는 증가하는 양극재 수요에 대응하고 IRA 상의 핵심광물 세액 공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전구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전구체 공정의 내재화를 추진
  • 전구체 내재화 진행에 따라 ’23.1~6월 중 황산니켈과 황산코발트의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2%, 55.4% 증가했으며, 이들의 원료가 되는 니켈 브리켓과 코발트 중간 제품의 수입량도 각각 38.8%, 98.6% 증가
  • 양극재의 성능 향상뿐만 아니라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회수기술 확보 및 배터리 소재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도 전구체 및 원료 화합물에 대한 연구개발 및 투자를 확대할 필요

▶ 핵심광물이 아닌 부품으로 분류된 분리막, 전해질, 배터리셀 등은 북미에서 생산해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이들 품목의 미국 내 설비투자가 확대될 전망
  • 미국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따라 ’23년 상반기 리튬이온배터리의 對美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했으나, IRA 상의 배터리 부품 세액공제 조건은 ‘북미 지역 내 조립 또는 제조’ 비중을 2029년까지 100%로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향후 국내 전기차용 배터리의 對美 직접 수출은 둔화가 불가피
▶ IRA 시행에 따른 배터리 공급망 재편은 단기적으로 한국 배터리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글로벌 진출 전략 강화와 미국의 전기차·배터리 산업 육성 정책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
  • 해외우려기관(FEOC) 제외 조건에 따라 중국 기업의 미국 진출이 제한되어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선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중국 기업이 미국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우회적으로 IRA 세액공제를 받게 되면 한·중 기업간 경쟁은 불가피
  • 내수가 빈약한 한국이 자국 시장을 열지 않는 중국과 경쟁하려면 미국의 시장 및 정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실행해야 하며, 배터리 원료·소재·부품의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해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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