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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을 보면 혼란스러운데, 영국을 보면 방향이 보인다 - 보고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때 파월 의장은 입으로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소비 같은 점잖은 단어들을 말하고 있으면서도 사실은 미국 주가 동향을 신경쓰고 있다는 농담까지 나오기도 했다. 주가로 대변되는 '투기심리'가 잦아들게 하는 것이 그가 가장 바라는 점이라는 의미에서 나온 농담이다.

(사진: YOUTUBE 캡처)

지난해 19% 하락했던 미국 S&P500 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15% 반등했다. 그 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하루에 2% 하락한 것이다. 앞에 언급한 농담이야 웃자고 한 말이지만, 사실 미국 주가의 과열 얘기는 심심치 않게 나온다. 기술 혁신으로 경기나 통화정책 상황과 주가지수의 상관관계가 과거보다 느슨해졌다고는 해도 주가가 '너무 간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은 22일 보고서에서 "3분기의 조정에 이어 바로 V자 반등 국면이 나타날 것을 전망하기는 어렵고, 2018년과 같은 텐트럼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예산안 합의, 학자금대출 이자지원 중단 등의 이벤트가 남아있는데다가 어려운 상황을 지나왔는데도 미국 증시의 선행 EPS는 아직 멀쩡하니 10월 말의 실적시즌도 기대보다는 걱정으로 지켜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EPS는 견조하지만 보통 경제의 변곡점에서 후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과 미국 증시 상황에 눈길이 쏠린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결정은 의외의 시사점을 준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영국은 지난해 가을 연기금의 금리 쇼크를 겪고 1년간 어려움에 빠졌다. 경기는 부진했지만 물가는 한동안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진한 경기와 강력한 긴축은 결국 서비스 물가의 안정세를 만들어냈고, 수낙 총리는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 요인을 완화하기 위해 EV 전환 연기, 기름보일러 사용 연장과 같은 정책마저 발표했다. 



그런 가운데 근원CPI는 아래쪽으로 서프라이즈를 만들었고, 금리인상을 예상한 금융시장과 달리 BOE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미국은 혼란한 상황이지만 의외로 영국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세상이 다시 영국과 같아질 때, 우리가 강세장을 논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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