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11월 치러진 미국의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을 보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일반 시청자들도 상황을 알리는 방송이나 인터넷 화면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했던 일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다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선거 기간 내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는 대통령 영부인과 국무장관을 역임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를 뒤집고 사업가 출신이며 정치 경력이 많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돼 충격을 안겨주었다.
투표 내용도 흥미로웠다. 득표수에서는 힐러리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이겼는데,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반대 현상이 벌어져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확정됐었다. 이렇게 득표수에서 뒤진 후보가 선거인단수에서 이겨 최종 승리한 것은 조지 부시 후보가 앨 고어 후보에게 승리한 2000년 선거 이후 16년만이었다.
하지만, 이런 선거 결과는 취임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안겨준 충격에 비하면 티끌만도 못 했던 것을 모두가 경험했다. 그런데 이제 그 트럼프 후보가 또다시 미국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나 베팅 사이트 등에 나타난 여론만으로는 물론 아직 트럼프 후보와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사이에 결정적인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하지만, 2016년 선거와 이후 4년간 세계가 겪었던 충격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서 나쁠 것이 없다는 것이 모두의 생각이다. 미국은 혼자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1을 차지하며, 중국과 경쟁을 하고는 있어도 경제의 거의 모든 면에서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위치에 있기에 미국 대통령 선거는 어느 누구도 모른 체 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SK증권에서 발간한 『정치의 그림자, 미국 대선과 정쟁 리스크』 보고서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는 보고서의 요지만 소개하고 보고서 링크는 맨 아래 공유한다.
◼ 미국 대선 레이스는 벌써 시작되었다
- 미국 대선은 내년 11월 5일에 열릴 예정. 보통 선거 1년 전부터 관심도 올라오나 올해는 트럼프의 출소와 동시에 선거 활동 강해지며 대선 레이스가 평시 대비 빨리 시작
- 유권자들은 두 후보 모두 맘에 들어 하지 않는 것이 설문 조사로 드러났지만 대안이 없음. 두 후보 모두 당 내 압도적 지지율로 이변 없을 경우 재대결 가능성 지배적
- 최근 트럼프의 기세가 좋으나 아직까지 승기를 잡았다고 보긴 힘들며 선거 전까지 지지율에 따라 수혜 업종/섹터 계속 변할 수 있기에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
- 과거 사례들을 보았을 경우 정권 수혜 업종이 확률상으로 유리한 것은 맞지만 국제 정세/ 경기 등이 더 큰 영향력을 미쳐 4년 내내 아웃퍼폼한다고 단정할 수 없음
- 다만 정권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되는 [대선 레이스~취임 전] 까지의 기간은 지지율 높은 후보의 수혜 업종/종목 중심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
- 트럼프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경우 친환경 관련 전반적 불리, 전통 에너지와 규제 산업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며 바이든이 앞서갈 경우 반대로 전개될 가능성 높음
◼ 증시에 드리우는 정치의 그림자
- 셧다운 위기를 이제 막 모면했지만, 대선을 앞둔 미 양 당의 정치 갈등이 본예산 합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 셧다운 우려 재부각 될 가능성 얼마든지 있음. 주식시장은 이 불확실성을 반영할 수 밖에 없을 듯
- 미 정치 갈등은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금리 상승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도 있음. 이는 증세 난항, 임금 인상 독려, 트럼플레이션의 선제적 반영 등 때문
- 국내 및 신흥국 증시의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탑다운 리스크의 부정적인 영향이 증시에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함
- KOSPI 지수 밴드 2,350-2,650pt로 유지하나, 정치 리스크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으므로 당분간 지난 6-7월 수준의 견고하면서도 높은 레벨의 박스권을 재차 형성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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