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9월 발간한 『글로벌 수소 리뷰 2023(Global Hydrogen review 2023)』 보고서는 최근 세계 수소 활용 및 생산, 투자, 정책 트렌드를 분석하고 수소 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OECD 한국 대표부는 이 보고서의 주요 부분을 한글로 번역해 소개하는 자료를 발간했다. 수소 산업은 인류가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하면서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므로 관심이 필요하다. 여기서는 한글본 보고서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고 영문 보고서 및 한글 보고서 링크는 맨 아래 공유한다.
(사진 출처: www.un.org) |
1. 수소 사용
□ 2022년 수소 사용량은 2021년 대비 3% 증가한 9,500만톤으로 증가하여 2020년 Covid-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지속 성장
- 수소 사용량은 미주 및 중동지역에서 각각 7% 증가하며, 유럽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증가
- 반면, 유럽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천연가스 가격 증가로 수소 사용 비중 감소
- 2022년 기준 단일 국가 수소 사용 1위 국가는 중국으로 전 세계 수소 사용량의 30%를 차지(미국이 2위로 점유율은 15%)
□ 2022년 저탄소 수소(Low emission hydrogen) 사용량은 세계 총 수소 사용량의 1% 미만에 그치고 있어 현재 수소 사용은 청정에너지 전환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
2. 수소 생산
□ 2022년 총 수소 생산은 2021년 대비 3% 증가한 9,500만톤
- 이 중 저탄소 수소 생산량은 약 100만톤 수준으로 전체 수소 생산량의 0.7%를 차지
- 중국이 총 수소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며, 중국, 미국, 중동, 인도, 러시아 등이 70%를 점유
- 현재 발표된 저탄소 배출 수소(Low emission) 프로젝트 모두 현실화될 경우 2030년 저탄소 수소 생산량은 3,800만톤(2022년 IEA 전망치 대비 약 50% 증가)에 이를 것으로 전망
- 발표된 프로젝트 중 수전해 방식 수소 생산은 약 2,700만톤,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을 적용하여 생산한 수소는 약 1,000 만톤 규모
- 하지만 현재 발표된 프로젝트 중 최종 투자결정이 이루어진 프로젝트는 4%에 불과
- 발표된 프로젝트 기준으로 수소 생산 점유율은 유럽이 30%, 호주가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
3. 수소 교역
□ IEA 2050 넷제로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0년까지 20% 이상의 수소 사용량이 교역을 통해 공급되어야 하나, 현재 수소 교역은 매우 초보적인 단계
- 수소 교역은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간의 기존 수소 파이프라인을 통해 제한적으로 수행되고 있으며, 해운운송 등을 통한 수소 교역은 시범사업(pilot project) 수준
- 현재 발표된 프로젝트에 따르면 2030년까지 1,600만톤, 2040년까지 2,500만톤의 저탄소 수소가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집계
- 최종 투자결정 단계의 프로젝트는 사우디(NEOM project), 오만 (Green Hydrogen and Chemicals SPC project), 미국(CF Industries’ plant in Donaldsonville) 등 총 3건으로 수소 30만톤 수준
- 현재 계획된 수소 수출 프로젝트의 80% 이상이 수소 운반체로 암모니아를 우선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 현재까지 발표된 프로젝트에 따른 주요 저탄소 수소 교역루트는 △호주 → 유럽/아시아(특히, 한국 및 일본), △남미 → 유럽, △북미 → 아시아 등으로 분석
4. 수소 관련 투자
□ 각국 정부의 청정 수소 지원정책으로 수전해 및 CCUS 기술이 적용된 수소 생산 설비 투자가 증가
- 현재 운영 및 건설 중인 프로젝트 기준, 수전해 설비 투자는 2021년 대비 2배 증가한 6억불로 2022년 최고치를 기록
- 아울러 2022년 CCUS 기술이 적용된 수소생산 설비 투자액도 약 5억불로 증가
- 그럼에도 불구하고 IEA의 2050 넷제로 시나리오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수전해 설비 투자가 매년 70% 증가할 필요
□ 다만, 최근 물가상승으로 인해 2022년 중반 이전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를 실행한 수소 프로젝트의 경우 비용이 약 50% 상승한 것으로 분석
- 아울러 수소와 경합 관계인 천연가스 가격 하락까지 겹쳐 수소 설비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5. 수소 관련 정책
□ 2022년 9월 이후, 4개국이 수소 관련 정책을 업데이트하였으며 15개국이 수소 관련 정책방향을 새롭게 발표하여 총 41개국이 수소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
□ 반면, 일정 비율의 청정 수소사용 의무화 등 청정수소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국가적인 목표 설정은 상대적으로 미흡
- 특히, 청정 수소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조치는 수소 연료전지 구매, 수소충전소 건설 등 수송 분야 중심으로 진행 중으로 산업 및 정유 부문에 대한 정책은 제한적
□ 한편, 각국 정부는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청정수소 생산에 대한 지원제도 도입
- 특히, 세제 지원(미국, 영국), 가격차이 보조(영국, 일본), 경쟁입찰시스템(네덜란드, 덴마크) 등을 도입
- 이외에도 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원스톱 지원책 등도 도입(독일, 네덜란드, 오만 등)
□ 각국 정부는 2010년 중반 이후 수소 관련 기술 혁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여 수소 분야 기술개발 투자액을 확대
- 2022년 청정에너지 기술개발 투자액 중 수소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 예산액 비중은 사상 최대치인 7.5%까지 성장
- 이는 수소관련 기술개발 프로젝트의 확장 및 신규 프로젝트 실행 증가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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