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까지 한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반면 수입은 6.2% 감소했다. 특히, 초미의 관심인 반도체 수출이 20일간 전년 동월 대비 2.4% 늘어난 가운데, 승용차(20.1%), 석유제품(0.4%), 가전제품(25.6%) 등도 수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여전히 부진(-2.4%)한 상황이지만,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 수출이 확장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증가세가 가속화하면서 당분간 확장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정리한 해외 IB들의 전망 내용이다.
▣ 10월에 이어 11월 전체 수출도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출 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
- 특히, 반도체 수출 부진이 `22년 7월 이후 15개월 동안 지속된 가운데 1~20일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22년 9월 이후 처음 플러스 전환한 점은 고무적
▣ 일각에서는 한국 수출이 지난 7월에 저점을 통과하여 회복기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증가세가 점차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Nomura)
- 특히, 한국 수출은 ▲반도체 가격상승 ▲PC 및 스마트폰 수요회복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24년 3분기까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 최근 글로벌 기술 기업들 간 AI 투자 경쟁 심화 조짐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견조한 수요 창출로 이어져 수출 증가세가 `25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상존
▣ 대만, 중국 등에 편중되어 있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시스템 반도체 생산 및 조립)이 한국, 베트남 등으로 다각화 움직임을 보여 한국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Goldman Sachs)
- 또한, 연준이 조기에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경우 기업들의 투자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더욱 커질 전망
▣ 다만, 한국의 수출 제조업 부문의 자본 집약적 성격으로 국내 일자리 창출은 제한적일 수 있어 수출 증가에 따른 민간소비 증진 등 파급 영향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
- 또한, 반도체 관련 투자의 경우도 제조장비 수입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 반도체 수출 회복에 따른 국내경기 회복 효과가 단기에 그칠 소지
▣ 향후 미국 성장세 감속, 유로존 경기부진 등 글로벌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고 있어 수출 회복이 제한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
- 더 나아가 중동지역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글로벌 경기둔화가 앞당겨지면서 수출이 다시 위축될 가능성도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