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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생성형AI 활용에 분주한 세계 톱 자동차 업체들: 어디까지 가고 있나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활짝 열어젖힌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주는 의미는 많지만, 그 중 우리의 사고에 미친 영향으로는 자동차가 기계장치를 다루는 산업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주축이 되고 거기에 나머지 기계장치를 덧댄 산업이라는 사고의 변화라고 하겠다. 

르노나 포드 등 전통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애써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붐에 자신들이 더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테슬라가 주도하고 중국 기업들이 경쟁에 가세한 세계 무대에서 전통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주도권을 되찾았다고 하기는 일러 보인다.

이런 가운데 챗GPT 열풍 속에 AI 붐이 연이어 불면서 자동차 산업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산업 발전은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및 시장 변화는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더욱더 파격적일 가능성도 있다.

마침 최근 산업연구원(KIET)이 정기간행물인 『미래전략산업 브리프』 제37호에서 "자동차산업에서 생성형 AI 활용 및 소프트웨어화 가속"이라는 제목으로 이와 관련한 최근 동향을 잘 정리해주었기에 본 블로그에 요지를 소개한다. 보고서 전문은 맨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marketresearch.biz)

■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및 스타트업들의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투자가 경쟁적으로 전개

(미국, 테슬라) 테슬라(Tesla)는 완전자율주행 실현을 위해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투자를 진행 중
  • 테슬라는 AI가 운전 동영상을 보고 스스로 자율주행을 학습하도록 설계된 ‘FSD(Full Self Driving) 베타 버전 12’를 공개(2024년 4월)
  • 테슬라는 자율주행 등을 위해 AI 개발에 2024년에만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 발표(2024년 4월)
(영국, 웨이브)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는 자율차에 탑재된 AI가 도로 현장의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면서 주행하는 AV 2.0을 개발
  • 웨이브는 기존 센서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AV 1.0)을 넘어 사람의 개입이 없이 차량에 적용된 AI(embodied AI)가 운전 규칙ㆍ패턴, 도로 여건 등을 학습하고 각종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자율주행 개발을 목표
  • 웨이브는 텍스트나 영상, 동작 정보를 입력하고 AI가 운전 중인 전방의 상황을 촬영한 것과 같은 시뮬레이션 동영상을 생성하는 ‘GAIA-1’을 개발(2023년 6월)
  • 또한 운전 중인 영상에서 생성형 AI 판단 내용을 자연어로 대답하는 AI 서비스 ‘링고 -1(LINGO-1)’을 출시(2023년 9월)
(일본, 튜링) 자율주행 스타트업 튜링(Turing)은 생성형 AI 기술 등을 적용한 완전자율주행차를 2030년까지 출시할 계획
  • 생성형 AI가 이미지ㆍ음성 등을 이해하면서 운전하는 자율차 개발을 목표로 하며, 독자 멀티모달 AI, AI 반도체, 자율운전시스템을 개발하여 탑재 계획
(캐나다, 와비) 자율주행 AI 스타트업 와비(Waabi)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차량, 보행자 등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시스템 ‘코파일럿4D’(Copilot4D)를 발표(2024년 3월)
  • 코파일럿4D는 라이더 센서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으로 특정 상황에서 주변 차량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생성형 AI로 예측해 5~10초 후의 상황을 예측
  • 와비는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생성형 AI 기반의 자율주행 트럭 솔루션 출시를 발표(2024년 3월)
(독일, 보쉬) 자율주행 기술 개선과 차량의 안전 및 편의성 등의 기능 향상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생성형 AI 부문에서 협업 계획을 발표(2024년 3월)
  • 보쉬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율주행차용 생성형 AI 활용, 차량 및 도로 안전 강화, 운전경험 개선 등을 위해 생성형 AI 활용 부문에서 협력
(의미) 생성형 AI의 접목을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보안하고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완전자율주행 실현에 일정 부문 기여할 것으로 예상
  • 개인비서, 맞춤형 운전 경험 등 사용자 편의ㆍ안전을 향상시키고, 자율차의 설계ㆍ디자인, 생산 부문 등에서의 효율화ㆍ최적화 및 생산성 제고에 기여

■ 자동차 개발이 기존 하드웨어(HW)에서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주요국 완성차 및 빅테크 기업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투자가 활발

- 자동차산업의 소프트웨어화 즉, ‘SDV’가 확산되면서 산업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SDV 분야 진출도 활발
  • SDV는 엔진, 부품 등의 HW가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SW 업데이트로 자동차 기능을 추가하거나 성능 개선 그리고 자율주행 기능 탑재도 가능
- 테슬라가 SDV를 이미 구현하여 시장에 출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며, GM, 토요타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SDV를 투입할 계획
  • 테슬라는 SDV 선도 기업으로 2012년경부터 자사 차량(모델S)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Over-the-Air, OTA)을 적용
-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퀄컴,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이 SDV의 핵심인 OTA 솔루션, 차량용 OS, 차량용 SoC 등을 토대로 SDV 시장에 진입
  • 엔비디아는 차량용 SoC Orin을 공급하거나 퀄컴은 SDV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공급
  • 구글은 차량용 OS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로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동시키는 서비스를 제공 중
  • MS는 아주르(Azure) 플랫폼을 활용하여 완성차 및 부품업체에 데이터 스토리지 제공, 생산 공정과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 등의 AI 인프라 등을 제공
- (미국) GM은 2020년 11월 얼티엄 플랫폼(Ultium Platform)을 기반으로 하는 SW 플랫폼 ‘얼티파이(Ultifi)’를 발표하며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
  • 포드는 2020년부터 자체 SW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자사의 전기 픽업트럭(F-150 라이트닝 등)에 OTA를 통한 업데이트(인포테인먼트, 배터리 관리 등)가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
- (독일) 벤츠는 MS와 협력해 오픈 AI의 챗GPT를 탑재한 음성인식 시험서비스를 2023년 6월부터 시작했으며, 차량용 OS ‘MB.OS’를 2025년까지 개발할 계획
  • 벤츠는 독자 개발한 차량용 OS를 탑재한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2023부터 5년간 예산의 25%를 소프트웨어에 투자하는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 중
  • BMW는 2019년부터 주행, 운전자 보조, 안전, 인포테인먼트 등과 관련해서 원격으로 차량용 OS인 ‘BMW iDrive OS’를 통해 업데이트(무료) 제공 중
  • 폭스바겐(VW)은 SDV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2028년 SDV를 공개할 계획
  • 다국적 기업인 스텔란티스는 SDV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일본 히타치와 제휴를 통해 자동차 특화형 SW 개발 시설을 폴란드에 개설하는 등 차량용 SW 개발을 본격화
- (일본)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2025년부터 SDV를 적용한 차량을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며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책을 마련
  • (토요타) 2022년에 차량용 SW ‘아린’(Arene)을 자체 개발하여 2025년 실용화할 계획을 수립했으며, 향후 아린을 탑재한 국내외 모든 차량을 지원할 계획
  • (혼다) 2030년까지 전기차(EV), 소프트웨어에 10조 엔(한화 약 87조 5,000억 원)을 투입하는 계획(기존 계획을 2배 상향)을 발표(2024년 5월)
- 일본 경제산업성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육성 계획을 담은 ‘모빌리티 디지털 전환(DX) 전략안’(2024년 5월 20일)을 마련
  • 2030년까지 SDV 1,200만 대 판매(세계시장점유율 30%)를 목표로 하며, 이에 필요한 생성형 AI, 반도체 등 관련기술을 토요타, 닛산, 혼다 등 기업과 7개 분야에서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
- (중국) 지리, 상하이 자동차, BYD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커넥티드카, 차량용 SW 개발 투자 및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는 등 SDV 시대에 적극 대응 중
  • BYD는 SDV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 ‘드라이브 오린(Drive Orin)’을 자사 차세대 모델에 적용할 계획을 수립
  • 중국 지리(Geely) 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는 SDV를 위해 전기ㆍ전자 아키텍처에 ‘윈드리버 리눅스’(Wind River Linus)를 채택(2023년 8월)
  • 중국 바이두는 2017년에 출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폴로’(Apollo)를 기반으로 자율차 및 커넥티드카 시장 성장에 대응 중
- (한국) 현대차는 2023년부터 자사 차량에 OTA를 적용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OTA를 적용할 계획
  • 현대차는 CES 2024(2024년 1월)에서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SDx(Software defined everything) 전략을 발표
  • 기아차도 자사의 전기차에 SDV 기술을 탑재하고 OTA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SDV 시장 성장에 대응 중

■ 소프트웨어 및 AI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미래 자동차 시장 주도를 위해 중장기 투자 로드맵과 산업생태계 간 협력체계 강화가 필요

- 스마트화ㆍ전동화ㆍ소프트웨어화 등으로 산업구조 변화에 직면해 있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발전 및 시장 대응을 위한 민ㆍ관, 산ㆍ학ㆍ연 연계의 중장기 전략 강화가 필요
  • 생성형 AI, 데이터 활용, 차량용 소프트웨어 내재화 등에 대한 지원과 국내외 기업과 협력 및 M&A 등에 대한 지원 확대도 필요
  • 완성차 중심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IT 부문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 활성화가 요구
  •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 데이터,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술 및 차량용 소프트웨어(차량용 솔루션 및 OS 등) 인재 확보 및 양성체계를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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