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번 사건은 주말에 발생했기에 금융시장 반응은 내일 아시아 시장부터 거래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관해 국제금융센터가 해외 언론들의 보도 등을 바탕으로 이번 사건의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 및 금융시장에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영향을 정리했다.
대선 앞둔 정국 불안 확대: 트럼프 피습을 둘러싼 음모설, 상호 비방 확대 등으로 정치적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
– 피습 이후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미국 내 정치 양극화 현상 확대 및 불안정한 정치 환경이 야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부각(ERR)
- 트럼프 피습 이후 수시간만에 잘못된 정보 홍수가 빠르게 확산(Washington Post)
- 통상 정치적 폭력 사고는 음모론과 사람들의 자신에 맞는 잘못된 내러티브를 확대시키며 금 번 사태도 다르지 않음(Southern Poverty Law Center)
- 빠르게 진행되는 모든 사건에는 거짓 또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급증하는 것이 불가피(Atlantic Council)
11월 미 대선에 미치는 영향: 이번 사태는 트럼프 후보의 입지를 강화시켜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예측시장에서 트럼프의 대선 승리 확률은 60 → 65%로 상승(PredictIt 기준, Polymarket 기준으로는 60 → 70%)
– 금번 사태로 트럼프 지지자들에게는 정치적 순교자 이미지가 강화되고 트럼프 지지율 상승세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 `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수개월간 지지율이 약 +8%p 상승
- Bloomberg 통신은 성조기를 배경으로 피를 흘리면서 주먹 쥔 팔을 치켜든 트럼프의 사진 한 장이 공화당의 지지율을 급등하게 만들었다고 평가. 피격 사태가 트럼프를 중심으로 미국을 단결시키는 계기를 만들게 될 것이라는 로비스트 David Urban의 발언을 인용 보도
-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트럼프는 수십 건의 형사고발을 겪은 정치적 순교자이자 암살 시도를 극복한 인물로 인식. 트럼프에 대한 새로운 헌신, 찬사를 촉발(Financial Times)
- 이번 사태는 트럼프의 활력을 드러내고 기반을 강화하며 동정심을 이끌어 냄으로써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Signum Global Advisors)
- 다수 분석가들은 이번 피습이 결과적으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 이로 인해 11월 대선에서의 지지율에 차이를 만들 가능성(Al Jazeera)
– 공화당측은 이번 사태의 책임이 바이든 캠페인의 과도한 정치적 수사에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번 사태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
- Steve Scalise 하원 원내대표는 최근 몇 주간 민주당이 트럼프 재선시 미국 민주주의가 끝날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히스테리를 조장해 왔으며, 선동적인 수사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
- Derrick Van Orden 공화당 의원은 사태 직후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방금 선거에서 이겼다고 단언했으며, Tim Burchett 의원은 트럼프가 사태 직후 유세장을 떠나려 하지 않고 주먹을 치켜올리며 “싸우자(fight)”라고 반복해서 외친 것이 슬로건이 될 것이라고 발언
- Mike Lee 공화당 상원의원은 성명문에서 바이든이 정치적 온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트럼프에 대한 연방 기소 기각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
– 민주당 및 바이든 캠페인측에서는 즉각 트럼프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중단하고 금번 총격을 규탄. 금번 사태는 최근 몇주간 트럼프에 대한 공격으로 당을 통합해 왔던 민주당의 전략에 전환점이 될 가능성(Politico)
- 1차 TV 토론 이후 사퇴 압박에 시달리던 바이든 대통령도 여론의 관심이 고령에 대한 우려 에서 트럼프 피습으로 옮겨가면서 대선 캠페인 완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소지(Signum Global Advisors)
- 바이든에게 금번 총격사건에 대한 대응은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시험이었으며, 바이든은 빠르게 대중에 상황을 보고하고 후속조치를 약속. 미디어의 관심은 바이든의 투쟁에서 트 럼프 피습으로 옮겨갈 것이며 바이든 교체 여부에 대한 관심은 약화될 가능성(The Economist)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말 휴장으로 아직까지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나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
– 금번 사태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높일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주시해야 할 시장 가늠자가늠자(bellwether)는 멕시코 페소화와 중국 위안화. 두 통화는 트럼프 당선 시 보호무역 조치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트럼프의 입지가 강화될 때마다 약세 시현(Bloomberg)
- 아시아 시장 개장 직후 보호주의 관련 자산 및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나타날 것이며 금 상승, 엔화 매수, 달러 및 미국채 매입세 예상(ATFX Global Market)
- 트럼프 피격 사태 이후 가장 먼저 반응을 나타낼 시장은 아시아 외환시장. 월요일이 일본의 공휴일(바다의 날)인 점을 감안할 때 장 초반 유동성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으나 이를 통해 특별한 방향성 전망을 도출해내기는 어려울 전망(Bloomberg)
- 당분간 높은 시장 변동성 및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난 이후 높아진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더욱 크게 반영되면서 화석연료 등 친트럼프 자산들의 강세 예상(Bloomberg)
– 금번 사태 이후 암호화폐는 높아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반영하며 급상승. 비트코인은 총격 사건 보도 이후 58,000달러대에서 60,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15:45분 현재 59,800달러대 수준
- MAGA(TRUMP) 밈 코인, Doland Trump(TREMP) 밈 코인 등 트럼프 관련 밈 코인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의 암살 시도에 반응(Bein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