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라는 중국 생성형 AI 서비스가 세계 금융시장과 AI 업계 전체를 흔들어놓았지만, 올해 인공지능(AI) 서비스의 화두는 단연 에이전트형 AI다. 기관이나 전문가에 따라 AI 에이전트(AI agent), 혹은 에이전트형 AI(agentic AI)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지만, 한글로는 생성형 AI라는 용어가 널리 쓰인 것 등을 고려해서 나는 에이전트형 AI라고 부른다.
AI 원리 자체가 컴퓨터공학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장되고 연구된 기간은 수십년이나 흘렀지만, 그 사이 여려 차례의 상승-하락 곡선을 거치다가 머신러닝과 신경망 기술 연구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이루어지면서 최근 10여년간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 오늘에 이르렀다.
처음 한두 차례 상승-하락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람이 AI에 대해서 일정한 거리를 두어왔지만, 지난 2022년 11월 챗GPT 이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AI 혁신 지형을 따라잡으려 해도 버거운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을 정도다. 올해 에이전트형 AI가 대세로 떠오를 것이라지만, 막상 적지 않는 사람은 AI의 기본 원리와 발전 추이를 다시 공부할 시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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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www.analyticsvidhya.com) |
이런 가운데 AI의 지난 발전 추세를 간략하면서도 충실하게 정리하고, 이어 에이전트형 AI에 관한 정보를 역시 간략하면서도 충실하게 정리한 보고서가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지난해 말 발간됐다. 연말-연초를 거치면서 하도 많은 사건이 있었고, AI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의 AI 기본법 국회 통과와 정부 반포, 그리고 새해 들어서 중국의 딥시크 서비스 출시 등 굵직굵직한 사건이 이어지면서 관련 자료를 읽고 기사화하느라 정작 WEF의 이 자료를 최근에야 읽었다.
워낙 남들보다 보고서나 보도자료, 그리고 서적을 읽는 속도가 더디다 보니 이제야 읽게 되었는데, 읽고 나서 진작 읽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부랴부랴 블로그 독자들에게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
모두 28페이지로 이루어진 이 자료는 앞에도 강조했듯이 표와 그림을 적절히 활용해 되도록 오랜 기간에 걸쳐 벌어진 많은 사건을 되도록 간결하고도 정확하게 소개하고 있다. 아래에 소개된 목차에서 보듯이, 이 자료는 전문가나 직접 AI 사업에 개입돼 있지 않은, 나 같은 일반인이 에이전트형 AI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AI의 기본을 다른 자료에서 공부해야 하는 부담을 갖지 않고 한꺼번에 익힐 수 있도록 짜여 있다.
《목차》
ForewordExecutive summaryIntroduction1 Definition of an AI agent2 The evolution of AI agents2.1. Key technological trends2.2. Types of AI agents2.3. Advanced AI agents2.4. AI agent system2.5. The future of AI agents: Towards multi-agent systems3 Looking ahead3.1. Key benefits3.2. Examples of risks and challenges3.3. Addressing the risk and challengesConclusionContributorsEndnotes
"하도 종류도 많고 배경 정보도 많아서 그냥 신문이나 TV에서 알려주는 정도만 보고 말자"라면서 거의 단념한 사람이라도 꼭 이 자료를 꼼꼼히 완독하기를 권한다. 특히 쉬운 영어로 쓰여 있으니, 각종 행사나 자료에서 영어로 된 프리젠테이션을 접하거나 본인이 간단한 프리젠테이션을 만들 일이 있다면 이 자료를 꼭 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