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이전에 추진했던 관세 정책을 위주로 하는 경제 정책을 펼쳐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국제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에 관한 해석이 분분하다.
이와 관련해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금 시장에서의 트럼프 정부 관세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 내용을 소개한다.
![]() |
(사진 출처: vir.com.vn) |
(이슈) 트럼프 정부의 주요국 관세 부과 여파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 시장에서도 관련 영향이 나타나는 모습
○ 트럼프 2기 정부가 관세 부과를 주요한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관세 이슈가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주요한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금 시장에서도 평소와 다른 다양한 영향들이 발생
(영향) 금을 통한 헤지 수요 증가, 미국 투자자들의 금 현물 선점, 런던시장 금 현물 유동성 감소 및 차입비용 상승, 전반적인 금 매수 수요 자극 등
○ 금을 통한 헤지 수요 증가 : 트럼프 정부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는 차원에서 안전자산인 금을 통해 헤지를 하려는 거래들이 늘어나는 상황
- 중국, 캐나다, 멕시코, 유럽 등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 등으로 향후 여타 지역으로의 관세 위협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등에 기반해 이를 효과적으로 헤지하는 수단으로 재차 금을 선호하는 경향
○ 미국 투자자들의 금 현물 선점 : 미국으로의 금 수입에도 차후 관세가 부과될 것을 우려하여 관세 부과가 이루어지기 전에 금을 선점해 두려는 미국 투자자들의 수요가 집중
- 뉴욕 COMEX 금괴 재고가 최근 850억 달러 수준에 이르는 등 미국 대선 이후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
- 이러한 경향은 미국 대선 이후 관세 회피 목적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경향과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
○ 런던시장 금 현물 유동성 감소 및 차입비용 상승 : 미국 투자자들의 금 확보 거래 등으로 가장 금 거래가 활발한 런던시장의 금 현물 유동성이 크게 감소하면서 금 현물 차입에 따른 차입 금리가 크게 상승
- 런던중앙은행에서 금 현물을 인출하는데 4-8주까지 기간이 늘어나고, 금 현물 차입 비용도 거의 제로 수준에서 한 때 5% 가까이 상승(1개월물)
- 이에 따라 금 현물/선물간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의 경우 평소와 달리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현물가격>선물가격)으로 전환. 즉 금 현물 차입비용 상승에 따라 “현물 보유에 따른 수익> 현물 보유에 따른 비용” 상황을 반영한 결과
○ 전반적인 금 매수 수요 자극 : 각국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수 수요 외에도 최근 트럼프 정부 관세 부과로 촉발된 다양한 금 매수 수요들이 어우러지면서 최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 금 현물 가격은 한 때 온스당 2,882.4달러를 기록(2/5일)하며 금년 들어서만 9% 이상 상승하는 등 사상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하면서 일각에서는 추가 상승 전망도 제기
- 세계금협회(WGC)는 지난해 금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금년에도 또다른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
(평가) 트럼프 2기 정부의 불투명한 관세 정책이 최근 금 시장을 비롯해 국제금융시장 전반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예기치 않은 갑작스런 변동성 확대에도 대비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