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Governance of AI adoption in central banks(중앙은행의 AI 도입 거버넌스)』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많은 나라에서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수립과 시행 뿐 아니라 금융회사와 금융시장의 감독도 담당한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 이번 보고서는 AI 도입으로 인한 중앙은행 자체의 리스크 뿐 아니라 AI 도입으로 인한 금융 부문의 리스크까지 다룬다.
본 블로그에서는 이 보고서의 요약 부분을 번역해 소개한다. 보고서 전문을 구할 수 있는 링크는 본 블로그 맨 아래에 공유한다.
(사진 출처: mpost.io) |
금융 분야의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은 혁신, 효율성 및 고객에의 집중 등 차원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금융 서비스에 있어서 혁신적인 새 시대를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소개될 때마다 그랬듯이 AI도 은행과 중앙은행 모두에게 리스크 관리와 관련한 복합적인 도전 과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AI 사용으로 인한 리스크에는 운영, 정보 보안, 개인정보 보호 및 사이버 보안 리스크; 정보 통신 기술(ICT) 차원의 리스크; 대외 의존과 같은 제3자 리스크; 그리고 AI 모델에 내재한 리스크("환각" 등) 등이 포함되며, 더 많은 리스크고 제기될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막대한 평판 및 재무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이들 리스크는 다양하기도 하거니와 다양한 리스크 간의 상호작용 때문에 식별하고 관리하는 일이 단순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리스크 분석과 관리를 위해서는 광범위한 전문성을 활용해 리스크와 리스크 간 복잡한 상호작용 전체를 고려할 수 있는 총체적 시야를 채택해야 한다.
이에 국제결제은행(BIS) 리스크관리자문그룹(CGRM)은 중앙은행이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사용하는 방법과 AI 활용으로 인한 리스크를 관리할 조직과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기 위해 TF를 운영했다.
본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AI 모델과 도구를 조직 내에서 활용할 때 제기될 수 있는 리스크를 식별, 분석, 보고, 관리하는 방안에 관한 구체적인 조언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작성됐다. 이 보고서에서 제시하는 조언은 예를 들면 3중 방어선 모델처럼 중앙은행 및 금융 부문 전체에서 이미 개발된 다양한 리스크 시나리오와 리스크 관리 관행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AI가 금융 안정이나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이미 다양한 자리에서 논의되고 있으므로 이 보고서에서 다루지 않았다. 이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AI를 활용한 혁신을 촉진하는 일과 그러한 혁신이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를 해소하는 일 사이에서 균형잡힌 접근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바로 그런 균형잡힌 접근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 자체를 넘어서는 총체적 시야에서 조직 내 AI 활용을 위한 훌륭한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제1부는 AI 모델 개관, 중앙은행 보고서에 나타난 이용 사례, AI 사용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에 대한 CGRM TF 구성원의 답변 등으로 짜여져 있다.
제2부는 총체적 시야에서 중앙은행이 AI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 제기될 수 있는 리스크를 설명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AI로 인한 새로운 리스크는 물론 기존 리스크가 AI 활용으로 증폭될 수 있는 경우까지 포함돼 있다.
제3부는 중앙은행이 AI 모델을 도입하는 것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제4부는 보고서에서 소개된 각종 개념에 기초해 작성한 AI 거버넌스 및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제시한다.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는 중앙은행이 AI를 활용하기까지 유용한 것으로 확인된 10대 행동 요령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