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주택매매시장동향 자료는 정부와 주요 기관 및 해외에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국민은행 자료와 다른 기관 자료 등을 혼용하는 경우도 많고 또 다소 과장된 표현을 사용해가면서 주택가격이 마치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전국단위로 보자면 주택가격은 생각보다 그리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아니다. 물론 서울만 놓고 보면 아파트 가격이 최근 몇년간 하락하고 있으나 이는 주로 2000년대 중반 급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고 일부에서 말하는 부동산시장 폭락 등의 표현은 다분히 과장된 것으로 생각한다.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 대책이 몇차례 발표됐지만 대부분 거래활성화와 가격 하락폭 최소화 차원에 정책이 집중돼 왔고 나는 이것이 합당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초부터 정책 목표가 주택가격 부양에 있지 않았는데도 정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보도를 하는 언론이 있다면 나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한편 아주 최근 동향을 보면 전국 주택가격은 5개월째 소폭이나마 연속해서 회복하고 있고 작년 연말 기준 가격은 2012년의 0.03% 하락을 만회할 정도인 0.37% 상승을 기록했다. 따라서 이러한 점진적 가격회복이 예상된다.